지난 8월 양사 협약체결…미사일 개발·수출 성과는 아직
인도네시아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현대로템의 KF-21 항공무장 협력에 주목하고 있다. KF-21을 도입할 경우, 한국에서 개발한 공대공 미사일까지 함께 구매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KF-21은 KAI가 개발을 주도한 전투기로, '보라매'로 불린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내 방산업체들이 기술 개발에 참여했고, 인도네시아도 공동개발 참여국이다.
인도네시아 매체 조나 자카르타(Zona Jakarta)는 지난 26일 KAI와 현대로템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협력을 소개하며, 이 구상이 KF-21의 인도네시아 수출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분석했다. 전투기 도입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향후 탑재할 무장의 개발·공급 계획에도 관심을 보인 것이다.
|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전투기 KF-21. |
두 회사의 협약은 지난달 12일 체결됐다. KAI의 전투기 플랫폼 기술과 현대로템의 유도무기·추진기관 기술을 결합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및 KF-21과의 체계통합에 협력하는 내용이다. 항공기와 무장을 묶은 패키지형 수출 모델 발굴, 해외 공동 마케팅도 협약에 포함됐다.
인도네시아가 이 협력에 관심을 갖는 배경에는 KF-21 공동개발 참여국이라는 관계가 있다. 전투기를 도입하는 나라에는 기체 성능뿐 아니라 사용할 수 있는 미사일의 종류, 공급 가능성, 향후 성능개량 계획도 중요한 구매 조건이다. KAI와 현대로템이 구상하는 국산 무장 패키지가 실현된다면 KF-21 수출 제안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 현지 매체의 관측이다.
다만 인도네시아의 KF-21 구매 논의와 국산 미사일 도입은 별개의 문제다. KAI·현대로템의 협약은 개발과 수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이며, 해당 미사일의 개발 완료나 인도네시아 공급 계약을 뜻하지 않는다. 방위사업청은 KF-21 초기 양산분에 사용할 공대공 미사일의 해외 구매와 국산 미사일 연구개발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사업에는 다른 방산업체도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관련 체계개발 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하고 KAI와 협력 협약을 맺었다. 현대로템과 KAI의 협력이 실제 KF-21 무장 패키지로 이어질지는 개발 사업 참여 여부와 미사일 성능 검증, 전투기 탑재 시험 결과에 달려 있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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