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 비전 통했나…전남지사 여론조사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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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 비전 통했나…전남지사 여론조사 '4위'

강성명 기자
기사승인 : 2026-01-02 19:06:46
출마 의사 밝힌적 없지만 전남지사 선거 '다크호스'로 떠올라
시기상조라던 '메가시티'… 李 대통령과 구상과 맞닿아 주목

"무담시 가만있는 내가 전남도지사 여론조사에 포함돼 4등이라"

 

▲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 [순천시 제공]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차기 전남지사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단숨에 4위에 오르며 지역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본인이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도 주요 정치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광주MBC와 무등일보, 뉴시스 광주전남본부가 지난 1일 공동 발표한 전남지사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가 24%로 1위를, 신정훈·주철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각각 14%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4위에는 노관규 순천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노 시장은 6%를 얻은 4선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더불어민주당 의원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무등일보도 1일자 기사에서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이 다크호스로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노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담시 가만있는 내가 전남도지사 여론조사에 포함돼 4등이라"며 전라도 사투리로 소회를 밝혔다. 

 

이어 "10대·20대·30대에서는 1등, 동부권은 2등이란디 이걸 웃어 말어"라며 "나도 도지사 시켜주면 잘 할 자신있고 꿈도 있지만 민주당 아닌 무소속인디 뭐하러 넣었을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순천의 변화와 경쟁력을 주목해 8%씩이나 지지해주신 도민들과 쟁쟁한 후보군을 뒤로하고 1위로 응원해주신 전남 청년에게 머리숙여 감사드린다"며 "전남 제1의 도시로 큰 순천이지만 만족 못하고, 세계 도시와 경쟁하는 순천이 될 수 있도록 시정을 펼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호텔에서 ㈜코스트코코리아·전남도·순천시·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노관규 순천시장, ㈜코스트코코리아 조민수 대표, 김영록 전남지사, 구충곤 광양경제청장 [전남도 제공]

 

검사 출신인 노관규 시장은 징검다리 3선 단체장으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관람객 900만 명을 유치하며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이후 코스트코 유치, 여수MBC 순천 이전 등을 이끌며 순천의 위상을 '전남 제1의 도시'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책 현안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노 시장은 김영록 전남지사와 의대 유치, 전남 동부청사 이전 문제를 두고 SNS를 통해 소신 있는 입장을 밝히며 마찰을 빚기도 했으나, 지난해 3월 정책비전투어에서 "지사님 권위에 도전하거나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사과하며 이를 매듭지었다.

 

정치적 긴장과 조율을 모두 보여준 '정치 프로'다운 행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지난해 5월 제안한 "여수·순천·광양 메가시티 구축"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 노관규 순천시장·정인화 광양시장·정기명 여수시장이 '광양만권 산업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공식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당시 노관규 시장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3개 시가 경제동맹으로 발전하고, 장기적으로는 특별자치단체 구성을 추진해야 한다"며 행정구역의 경계를 허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구상은 통합 시·도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와 조직 특례를 부여하고, 교부세 추가 배분과 공공기관 이전 등을 추진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 지방정부' 구상과 결이 비슷하다.

 

중앙정부 정책 방향을 앞서 내다본 선제적 문제 제기인 셈이다.

 

오히려 민주당 소속 단체장인 여수시와 광양시는 산업 위기 공동 대응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광주시와 전남도의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노 시장이 제안한 지역 통합과 광역 연대에 대한 논의 역시 테이블 위에 오를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한 노 시장의 행정 철학이 시간이 지나 재조명되고 있다"며 "통합 지방정부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만큼 '여순광 메가시티' 논의도 다시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광주MBC, 뉴시스, 무등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7일부터 29일까지 도내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전남지사 선호도(응답률 16.6%·95% 신뢰수준에 ±3.5%p)를 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조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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