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동연 지사가 수원남문시장서 '봄이 오면'을 부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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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가 수원남문시장서 '봄이 오면'을 부른 이유는?

진현권 기자
기사승인 : 2026-03-20 20:03:29
'경기살리기 통큰세일' 축사 도중 상인들 '노래 한곡 하시라' 요청에 열창
"상인들 힘내시라"는 뜻서 15년 만에 마이크 잡아
상인들 "당원들에 '제 마음 받아 달라' 호소하는 모습 연상"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상인들 앞에서 오랜만에 노래를 뽑았다.

 

▲ 20일 수원 남문시장 일대에서 개막한 '2026년 상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에서 김동연 경기지사가 청중의 요청을 받고 '봄이 오면'을 열창하고 있다. 이 노래에는 '이 마음도 함께 따가주'라는 가사가 있다. [김동연 지사 달달캠프 제공]

 

20일 수원 남문시장 일대에서 개막한 '2026년 상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에서였다. 김 지사는 이날 '왕과 사는 남자'로 축사의 운을 뗐다.

 

"여러분, 혹시 요새 제일 인기 있는 영화가 뭔지 아세요?"라고 묻자 청중들은 "왕사남"이라고 외쳤다. 왕과 사는 남자다.

 

왕과 사는 남자가 있다면,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왕이 만든 시장'이 있다. 바로 이곳 수원 남문시장이다.

 

220년 전 정조대왕께서 수원화성을 지으시면서 한양과 성남의 지방 상인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 만든 곳이다.

 

김 지사는 "이곳에서 2026년 상반기 통큰세일 시작을 하게 되어서 정말 뜻깊게 생각한다. 남문시장은 저도 아주 좋아하는 곳이다. 저 앞에 도넛집도 늘 오면 가는 곳이고, 뒤에 가면 호떡집도 자주 가고, 이 시장에 있는 칼국숫집은 다 순례를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김 지사가 축사를 이어가는 도중 갑작스럽게 노래 한 곡 하라는 권유가 청중 사이에서 나왔다.

 

김동연 지사는 살짝 당혹스러워 보이기도 했으나 흔쾌히 요청에 응했다.

 

"제가 지사가 된 지 4년 동안 노래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한 곡 하죠. 봄이 왔으니까 봄노래 하나 하겠습니다. 제가 노래 잘할 줄도 모르고, 잘 알지도 못하는데, 제가 김동연이고, 작사는 김동환 선생님이 하셨고, 작곡은 김동진 선생님이 하신 '봄이 오면' 한번 불러볼까요?"

 

그러자 뜨거운 박수가 터졌고, 김 지사는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건너마을 젊은 처자 꽃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가주'라는 '봄이 오면' 1절을 모두 불렀다.

 

노래에 대한 상인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었다.

 

김 지사는 축사 이후 타올가게, 도넛집, 반찬가게, 고추상회 등을 돌며 통큰세일 현장을 독려했다. 이어 소상공인연합회 대표단, 상인들과 순댓국집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는 "요즘 김동연 지사께서 당원들에게 여러 차례 성찰 발언을 하고 계신 걸 잘 알고 있다. 오늘 '이 마음도 함께 따가주'라는 봄의 오면의 마지막 구절이 당원들에게 '제 마음을 받아달라'고 하시는 모습과 오버랩되더라. 노래가 마치 김동연 지사의 마음을 얘기하는 것 같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 지사는 지난 4년간 노래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따져보니 실제로 여러사람 앞에서 노래를 부른 것은 15년 만이었다고 한다.

 

김 지사는 "상인분들 장사하는 데 힘 내시라고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았다"고 밝혔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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