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하버드 교수가 임태희 교육감에 전한 한 마디…"감동적이고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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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교수가 임태희 교육감에 전한 한 마디…"감동적이고 감사"

진현권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5-02-28 20:56:14
하버드대 교수 20여 명과 '새 경기교육 시스템' 간담회
공정한 평가시스템, 경기 온라인 학교 역할, 교사의 역할 등 질의
任 "경기온라인학교 본격 가동되면 소외 받지 않고 교육받을 것"

"초등 2학년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뒤 교육에 관심을 가졌다.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데에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았기 때문이다. 오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의 간담회에 참여한 소감은 이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감동적(Touched)이고 감사하다(Thankful).' 오늘 나눈 이야기는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상상할 수 없던 새로운 접근이었다. 세상이 급격히 성장하고 글로벌화 되는 시점에 변화를 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용감한 일인지 잘 알기에 감사한 마음까지 든다."(조세핀 킴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

 

▲ 27일(현지시간) 오후 4시 미국 매사추세츠주 하버드대학교 엘리엇 리먼 룸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하버드대 교수 2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경기교육청 제공]

 

임태희 교육감은 27일(현지시간) 오후 4시 미국 매사추세츠주 하버드대학교 엘리엇 리먼 룸에서 하버드대 교수 2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는 교수들이 임 교육감에게 교육 1·2·3 섹터로 설명되는 새로운 경기교육 시스템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이 어떠한 지, 그 과정 속에서 생길 수 있는 일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직접 묻기 위해서다.

 

이날 교수들은 크게 세 가지로 △공정한 평가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교육 3섹터 경기온라인학교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새로운 경기교육을 실현에 교사의 역할은 어떠한지 등을 질의했다.

 

먼저 임 교육감은 공정한 평가시스템 구축에 대해 "우리에게도 가장 어려운 과제이면서도 꼭 해내야 할 과제"라고 답했다.

 

앞서 한국 교육은 그동안 암기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혹은 얼마만큼의 지식을 알고 있는지 위주로 학생들을 평가해 왔다. 많은 교육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은 정답을 맞히는 능력이 아니라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자기주도성, 협동심 등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논·서술식 평가를 개발하고 있다"며 "1단계는 '어떠한 기준으로 평가하라'라고 학습된 인공지능(AI)이 평가하는 방식, 2단계는 선생님이 평가하는 방식, 3단계는 선생님과 인공지능(AI)의 차이가 크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평가 전문 교사가 최종적으로 심판 역할을 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에서 개발한 평가시스템이 공식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대를 비롯한 각종 대학, 전문기관 그리고 교육부까지 이러한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경기온라인학교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경기교육의 중심인 학교(1섹터)에서 하지 못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경기공유학교(2섹터)가 채워주면 대부분 학생은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온라인학교는 학습에 대한 의지가 있지만 학교와 공유학교에 다닐 수 없는 환경에 처한 학생들이 주요 대상이다. 예를 들어 매일방송(MBN) 프로그램인 '고딩엄빠'에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 부득이하게 교육을 이어나갈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경기온라인학교는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공식 학점으로도 인정해 준다.

 

올해 3월 1일부터 경기온라인학교의 중심인 '경기이음온학교'에서는 정식 수업이 시작된다. 학교는 더 많은 학생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임 교육감은 "경기온라인학교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다양하고 공정한 교육을 제공하는 공교육 시스템"이라면서 "약 1년간 시범운영 과정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단 한 명의 학생도 소외받지 않고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질문 키워드는 '교사의 역할'로, 새로운 경기교육을 실현하는데 교사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는 조언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모든 교사가 미래 교육을 대비할 수 있도록 교원 역량 강화 연수에 힘쓰고 있다. 빠른 시대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선배 교사를 위해 후배 교사가 챙겨주는 '리버스 멘토링'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 학교 안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교육 플랫폼 '하이러닝'이 교사의 수업을 돕는다. 교사는 학생들의 수준을 알 수 있고 이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하이러닝'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다.

 

이 밖에도 경기공유학교는 경기도 각 지역의 교육지원청이 담당해 교사는 공유학교에 직접 관여하기보다 학생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요청하고 주선하는 역할을 한다.

 

임 교육감은 "400여 개의 분야별 교사 연구모임에서 활동하는 교사들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모여 '하이러닝'에 선보일 양질의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들에게 기술적인 지원을 하고 경제적 보상 체계를 갖춰 경기온라인학교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혁신할 수 있게 하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간담회가 끝나갈 무렵 한 중국계 교수는 임태희 교육감에게 이렇게까지 노력하면서 새로운 경기교육 시스템을 만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기존에는 선진국의 경험을 따라가는 것이 어느 정도 유용했던 시대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우리 학생들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겪어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이 한국 사회에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주입식 교육을 깨고 대학입시 개혁의 깃발을 들 수 있었던 이유도 오직 '학생'을 중심에 뒀기 때문이다.

 

간담회를 마치며 임 교육감은 "하버드 교수님들의 관심과 조언, 질문을 통한 문제 인식에 감사하며 오늘의 경험이 경기교육의 발전에 큰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자원센터에 근무하는 정혜정 씨도 참여했다. 예측이 안 되는 혼란스러운 한국 사회를 보며 교육을 통해서라도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 자리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새로운 경기교육 시스템은 해외에 있는 한인 계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라면서 "경기도가 앞장서 가고 있는 이 길이 머지않아 세계의 롤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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