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서울대서 동물실험중인 비글 구해주세요"…청원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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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서 동물실험중인 비글 구해주세요"…청원 쇄도

권라영
기사승인 : 2019-04-17 22:04:51
퇴역탐지견 3마리 중 1마리는 사망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조사 중

서울대학교 수의대 이병천 교수가 자신이 복제해 탄생시킨 검역탐지견에게 학대 수준의 동물 실험을 자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들 탐지견 구조를 촉구하는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 비글구조네트워크가 15일 공개한 복제견 메이의 모습. 검역탐지견 시절의 모습(왼쪽)과 서울대학교 수의대 이병천 교수 실험실에서 8개월을 지낸 뒤의 모습(오른쪽)이 확연히 대비된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가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서울대 수의대에서 실험 중인 퇴역탐지견을 구조해주십시오'라는 청원글은 17일 오후 참여자 6만 명을 넘겼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청원글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3년부터 5년간 인천공항 검역센터에서 검역탐지견으로 일하던 복제 탐지견 메이와 페브, 천왕이를 2018년 서울대학교 수의대 이병천 교수 연구실에 동물실험용으로 이관시켰다"고 고발했다.

동물보호법 24조에 따르면 사람이나 국가를 위해 사역(使役)하고있거나 사역한 동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을 해서는 안된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를 지적하면서 "이 문제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국민이 느끼는 국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마리는 자연사했고, 살아있는 두 마리는 오랜 시간의 실험으로 인해 구조가 시급하므로 실험을 즉각 중단하고 비글구조네트워크 실험동물 전용 보호소로 이관해달라"고 청원했다.

이 같은 실상은 지난 15일 비글구조네트워크와 KBS를 통해 드러났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대에 실험용으로 이관된 후 8개월 만에 3마리 중 아사 직전의 메이만 검역본부로 돌아왔다"면서 "서울대 수의대에 대한 동물실험 윤리 감사 기간이라 잠시 맡겨진 것이었으며, 9일만에 서울대로 돌아갔다"고 폭로했다.

이후 올라온 글에서는 "메이가 실험 도중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남은 페브와 천왕이를 하루 빨리 그 고통의 실험실에서 꺼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는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윤리규정 위반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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