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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품도 결국… 미성년자 '쥴'서는 민트향 전자담배 판매 중단

임혜련
기사승인 : 2019-11-08 11:31:26
"폐질환 증가"…美, 전자담배와 전쟁 선포
고등학생 4명 중 1명 전자담배 사용
전자담배에 대한 건강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자담배 회사 쥴 랩스(Juul Labs)가 민트향(프레시) 전자담배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쥴은 7일(현지시간) 가장 인기 있는 자사 제품 중 하나인 민트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민트 또는 프레시로 판매되는 전자담배는 미국 내 쥴 전체 매출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쥴은 성명을 내고 새롭게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라 민트향 전자담배 출시를 중단하겠다고 했다. 앞서 AHA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10대 청소년이 쥴 제품을 선호하며 그중에서도 민트향을 선호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반 담배향과 멘솔향 전자담배만 판매할 것이며, 식품의약국의 허가가 내려지지 않는 한 어떠한 형태로도 민트향 전자담배 제품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방침이다.

줄은 지난해 망고, 과일, 오이 등 과일향이 첨가된 전자담배 제품의 오프라인 판매를 중단했고 온라인에서는 지난 9월 판매를 중단했다

▲ 지난해 12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상점에 전자담배 쥴이 판매 중인 모습. 망고 향, 오이향 등 다양한 향의 제품이 보인다. [AP 뉴시스]

최근 미국에서 10대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이 증가하며 쥴 랩스를 비롯한 전자담배 업체들은 청소년에게 흡연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미 행정부와 보건당국의 질책을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AHA)가 발표한 전국 중고교생 전자담배 사용 실태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전국 고교생 1만97명 중 2709명이 전자담배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고등학생 4명 중 1명이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셈이다. 중학생의 경우 전체 응답자 8837명 중 902명이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10명 중 1명꼴로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확산하며 미 연방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전자담배 제한 조치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앞서 일반 담배향과 멘솔향을 제외한 모든 가향 전자담배를 퇴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과일향이나 박하향 같은 향을 첨가한 전자담배 제품에 대해 일시적인 판매 금지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 뉴스가 전했다.

▲ 지난 2018년 4월 11일 미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한 학교 인근에서 여고생이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다. [AP 뉴시스]

전자담배 관련 사망자 두 달 새 39명으로 증가

한편 전자담배 흡연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폐질환 사망자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미국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일 미국 24개 주에서 전자담배 관련 사망자가 39명까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CDC는 전자담배 관련 사망 사건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자담배 흡연과 연관 있는 폐질환자는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49개 주에서 2051명으로 보고됐다.

앞서 CDC는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호흡기 질환 증상 및 질병에 대해 EVALI(E-cigarette, or Vaping, product use Associated Lung Injury)라는 이름을 부여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명확한 인과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어떠한 특정 원인으로, 혹은 다양한 원인으로 EVALI이 나타나는지 알아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CDC 역시 홈페이지에 "한 가지 요인이나 재료가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라며 "질병의 발병에는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적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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