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UPI 월드] "지구는 평평" 가짜 진리 유튜브 타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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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 월드] "지구는 평평" 가짜 진리 유튜브 타고 확산

임혜련
기사승인 : 2019-11-20 14:55:37
미국인 6명 중 1명 '둥근 지구' 불신…평평론자들 강한 연대감 지구는 구(球)라는 것을 입증해줄 과학적인 증거들은 많다. 그럼에도 '지구 평평론자(Flat earther)'들을 중심으로 '지구는 평평하다'는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다.

▲ CNN은 18일(현지시간) '지구는 평평하다'는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17년 11월 1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린 '평평한 지구 컨퍼런스'에 참석한 참가자 [BBC 뉴스 화면 캡처]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여론 조사 업체 유고브(YouGov)가 작년 미국 성인 80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미국인 6명 중 1명은 지구가 둥글지 않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지구평평설과 관련한 논박이 최근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구평평설과 관련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가입돼 있으며 유튜브에는 지구평평설과 관련된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가 범람하고 있다.

지구평평론자들은 '평평한 지구 학회(Flat Earth Society)'를 결성하고 '평평한 지구 국제 컨퍼런스'(FEIC)를 주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자 지구평평론자인 데이비드 웨이슨은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악마가 있다고 가정하면 그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득하는 일"이라며 "그는 사람들에게 우린 무한한 우주의 행성 중 하나에 있는 생명체에 불과하다고 설득하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는 처음 지구평평설을 듣고 코웃음을 쳤으나 몇 년 후 지구평평설을 위한 첫 번째 국제 학회를 열었다. 그는 인터넷에서 지구평평설을 지지하는 커뮤니티를 발견하고 학회를 기획했다.

그는 트루먼쇼의 세트장 같은 돔 안에 평평한 지구와 태양, 달이 있다고 주장한다. 지구평평론자들은 지구의 가장자리는 얼음벽으로 막혀 있어 떨어지지 않으며, 지구는 움직이지 않고 인간의 달착률 사진도 조작이라고 믿는다.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큐멘터리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원제 Behind the curve)에 등장한 영화 제작자이자 지구평평론자인 마크 서전트는 유튜브 활동을 통해 '지구평평설'을 알리고 있다.

CNN은 지구평평설의 배경에는 또 다른 음모론(conspiracy theory)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지구평평설' 지지자들은 반과학적인(anti-science) 성향을 보인다. 이들은 911테러나 일루미나티와 연관된 음모론을 펼친다.

이와 관련해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교의 선임 강사 다니엘 졸리(Daniel Jolley)는 "음모론자들은 정부나 NASA와 같은 권력 집단에 대해 불신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사고 방식을 벗어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또한 사회적인 동기가 사람들을 지구평평설과 같은 음모론으로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켄트 대학교의 사회 심리학자 카렌 더글라스(Karen Douglas)는 이에 대해 "자기 자신과 그룹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하려는 욕구"라고 정의했다.

그는 "평평한 지구를 지지하는 사람들만큼 강한 공동체를 형성한 그룹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친구나 가족, 동료들에 의해 배척당한, 사회에 소속되지 않고 도태된 이들이 정체성을 공유할 수 있는 모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동기는 힘과 권력에 대한 욕구라는 설명이다. 더글라스는 권력은 지식으로부터 나온다며 "지구가 평평하다는 지식을 발견한 이들은 힘을 가지게 되는 것(empowered)"이라고 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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