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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vs제이크리에이션, 제주용암수 1위 놓고 '氣싸움'

남경식
기사승인 : 2019-11-25 17:51:30
제이크리에이션, 오리온 제주용암수 첫 제품 공개 전날 신제품 출시
오리온 수출 계약 발표 때도 같은 날 싱가포르 진출 보도자료 배포
오리온과 제이크리에이션이 제주용암수 대표 기업 자리를 두고 기 싸움을 펼치고 있다.

제이크리에이션은 제주용암수를 활용한 신제품 '벨리불리 미네랄 500水 제주'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이크리에이션은 2013년 국내 최초로 제주용암해수를 사업화해 생수와 스파클링, 기능성 음료 등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제주 용암수'와 '제주 스파클링' 등 자사 브랜드뿐 아니라 롯데칠성음료 '푸른섬제주알카리', 풀무원 '스파클링아일랜드' 등 여러 제품을 OEM으로 생산 공급하고 있다.

▲ '벨리불리 미네랄 500水 제주 제품' 사진. [제이크리에이션 제공]

제이크리에이션 측은 신제품 '벨리불리 미네랄 500水 제주'가 미네랄 경도가 500에 달하는 제품으로 시중에서 판매 중인 생수와 탄산음료 등을 통틀어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제이크리에이션은 이너뷰티 전문기업 '스팟라이틀리'와 협업으로 국내 다이어트 젤리 1위 브랜드 '벨리불리' 브랜드를 활용해 다이어트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준 제이크리에이션 대표는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로 잘 알려진 해외 수입 생수의 미네랄 경도가 300∼400인데 비해, 이번 신제품은 미네랄 경도가 500"이라며 "그동안 제주용암수로 개발한 제품 중 가장 미네랄 함량이 높다"고 말했다.

제주용암해수는 제주 동부 지역 지하에 부존하고 있는 세계적인 수자원이다. 오랜 세월 동안 화산 용암층에 여과되면서 마그네슘, 칼슘, 바나듐, 셀레늄, 아연 등 몸에 좋은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 제이크리에이션 제주 공장 전경. [제이크리에이션 제공]

제이크리에이션은 신제품 출시 보도자료를 공교롭게도 오리온이 '오리온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를 여는 26일을 하루 앞두고 배포했다. 제주용암수 1호 기업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견제구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지난 2016년 말 제주 토착 기업 제주용암수를 인수해 음료 사업에 뛰어들었다.  5년간 3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출시 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오리온은 당초 2018년 제주용암수를 활용한 혼합음료 제품 출시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이후 올해 하반기로 출시 일정을 변경했다.

오리온은 지난 10월 26일 오리온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품 대량 제조 과정에서 생산이 원만히 이뤄지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 탓에 공개 시기를 연기했다.

▲ '오리온제주용암수' 제품 사진. [오리온 제공]

제이크리에이션은 지난 10월 31일에도 오리온과 같은 날 제주용암수 제품 수출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오리온은 지난 10월 31일 중국 최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와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제주용암수' 등 자사 제품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제이크리에이션은 대표 제품인 '제주 용암수'와 '제주 스파클링'을 동남아 핵심 시장인 싱가포르와 필리핀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특히 싱가포르 최대 대형 유통 매장인 'NTUC'에 입점을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오리온이 26일 선보일 제주용암수 제품은 제이크리에이션의 기존 제품과 차별화 포인트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리온은 이번 제주용암수 제품 출시로 음료 사업에는 처음 진출한다. 그러나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지에 탄탄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제주용암수는 중국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어, 제이크리에이션의 매출 규모를 단기간 내 추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리온의 기업 규모가 큰 만큼 대대적인 마케팅도 예상된다. 이미 오리온은 300명 규모의 오리온 제주용암수 체험단 모집을 마쳤다. 프로농구단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11월 30일 경기 때 '제주용암수 DAY'를 통한 홍보도 펼칠 예정이다.

제이크리에이션은 지난해 매출 58억 원을 기록해 오리온과 비교하면 영세한 기업이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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