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구광모의 LG, '세대교체'로 내년이후 변화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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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LG, '세대교체'로 내년이후 변화예고

온종훈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9-11-28 22:35:42
28일 정기인사로 조성진 부회장 등 주력 사령탑 교체
자기 색깔 분명히 하면서 보수적 그룹의 조용한 '반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8일 단행한 취임 후 두번째 인사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처방으로 대대적인 세대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LG그룹 로고와 구광모 그룹회장 [뉴시스]

LG전자 조성진 부회장(CEO)을 비롯한 주력 계열사 사령탑이 한꺼번에 교체됐고, 그 자리는 젊은 인재들이 채웠다.

지난해 구본무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로 예상보다 빨리 경영권을 승계받은 구 회장은 전반적으로는 안정에 무게를 뒀다면 올해는 내년이후의 그룹의 변화와 변신을 의미하는 본격적인 자신의 인사를 한 것이다. 

구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LG전자를 이끌어온 '가전신화'의 조성진 부회장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앞서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은 지난 9월에 실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먼저 물러났다.

지난해에는 지주회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주력 계열사들의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두 유임했었다.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과 ㈜LG 하현회 부회장을 서로 바꾸고,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LG화학 부회장으로 영입하는 선에서 일부 변화를 줬다.

그러나 올해는 조성진(63) 부회장과 한상범(64) 부회장을 비롯해 LG전자 최상규(63)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정도현(62) 최고재무책임자,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손옥동(61) 사장, LG하우시스 민경집(61) 대표이사 등 여럿이 동시에 물러났다.

이들은 일제히 회사 미래 준비 가속화와 세대교체를 위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젊은 인재들을 대거 중용하면서 이들의 공백을 메우고 회사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분석이 재계에서 나온다.

조성진 부회장 등이 물러난 자리는 모두 50대인 1960년대생들이 채웠다. 신규 임원으로 선임된 106명 중 45세 이하가 21명을 차지했고, 특히 30대 여성 임원이 3명이나 배출됐다.

34세(1985년생) 여성 직원이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임원에 오르는 첫 기록도 이번 인사에서 나왔다. 그룹 내 여성 임원이 37명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구 회장이 처음 선보였던 외부 영입은 더욱 확대됐다. 연말 정기인사와 별도로 올해 LG생활건강 에이본(AVON) 법인장(부사장)으로 한국코카콜라 이창엽 대표 등 14명을 들였다. 지난해와 올해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는 총 27명에 달한다.

2년 연속 전체 승진자의 60%가 이공계라는 점도 눈에 띈다. 우수한 인력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 먹거리'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그런 와중에도 성과가 좋은 인사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자리를 지켰다. 14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고 있는 차석용 부회장은 부회장단 중 최고령은 66세이지만 매년 사상 최고 실적을 내는 공 덕에 유임했다.

회사 측은 이번 인사를 "미래 준비 가속화를 위한 쇄신 인사이자 실용주의적 인사"라고 요약했다.

KPI뉴스 / 온종훈 기자 ojh111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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