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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중국의 커지는 영향력에 함께 대처하자"

임혜련
기사승인 : 2019-12-05 08:14:30
정상회의 공동성명 불구 곳곳 마찰음
'나토 뇌사' 발언 놓고 미-불 신경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립 70주년 정상회의가 4일(현지시간) 단결을 재확인하는 공동성명 발표와 함께 폐막했다.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창립 70주년 정상회의 둘째 날인 4일(현지시간) 29개 회원국 정상들은 4시간의 비공개 회담을 마친 뒤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사진은 이날 영국 런던 북서쪽 하트퍼드셔주 왓포드의 더그로브 호텔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에 나선 정상들의 모습. [AP 뉴시스]

AFP·로이터통신은 정상회의 기간 각국 정상들이 곳곳에서 균열을 보이고 충돌했지만,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며 공동 방위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정상회의 후 '런던 선언문'을 발표하며 "도전의 시기에 우리는 동맹으로서 더욱 강력하다"면서 "우리의 유대와 상호 간 헌신은 지난 70년 동안 우리의 자유와 가치, 안보를 보장해 왔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제기하는 전략적 도전이 커지고 있다고 처음으로 인정하며 "중국의 커지는 영향력과 국제 정책이 기회이자 동맹으로서 함께 대처할 필요가 있는 도전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이틀간의 나토 정상회의 곳곳에서 파열음이 났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방적인 방위비 증액 압박을 주장하는 등 회원국 정상들과 불협화음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주장했다. 그는 기존에 합의된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의 국방비 지출이 너무 적다며 4%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의 첫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나토는 뇌사상태' 발언을 놓고 '매우 못된' '모욕적인'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또 두 정상은 나토의 역할, 나토 동맹국인 터키의 문제, 관세 문제 등 각종 현안을 두고 거듭 충돌했다.

이튿날 저녁 리셉션에서는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뒷담화를 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를 위선적(two faced)이라고 비판하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방위비 2%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지적해 그가 화가 났다고 비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됐던 마무리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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