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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DMZ 평화협력사업' 본격 추진한다

김광호
기사승인 : 2020-01-08 15:56:15
통일부 "文대통령이 언급한 남북협력사업들, 지난해부터 준비"
해리스 주한미대사 '속도조절론'엔 "한반도 문제 당사자는 우리"
"남북관계서 정부의 독자적 영역은 최대한 진전시켜 나갈 것"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남북 간 협력 공간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정부도 이를 뒷받침하는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 [뉴시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언급한 일부 남북 협력사업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준비작업이 진행돼왔다"며 "유관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남북협력을 위한 현실적 방안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북 공동등재' 사업의 경우,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 사업을 언급했던 것을 계기로 문화재청 등 정부 관계기관과 경기도·강원도 등이 계속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접경 지역의 화재나 홍수, 전염병 등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접경위원회' 설치사업과 관련해 "위원회가 설치된다면 접경지역에서의 군사적 신뢰 구축, 교류, 생태, 환경보호 등에 기여할 수 있다"며 "정부는 DMZ의 평화적 이용과 관련해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 있고, 접경지역 인근의 지자체와도 계속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관련 사업계획들이 수립되는 대로 남북 연락 채널 등을 통해 북측의 호응을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이 대변인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가 전날 "남북관계와 비핵화의 속도가 맞춰져야 한다"며 '속도조절론'을 언급한 것에 대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는 우리"라면서 "남북관계에서 정부가 독자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영역은 진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어제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북미대화 성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과 함께 남북협력을 더욱 증진시켜나갈 현실적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안보리 결의 이행 등 국제사회와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문 대통령의 신년 대북정책 구상을 두고 '속도조절' 필요성을 거론한 해리스 대사의 발언에 정부가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가 한반도 문제의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로서 남북 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운전자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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