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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더 살면 금성보다 빛나는 별 본다

임혜련
기사승인 : 2020-01-14 10:33:37
V별, 폭발하며 '초신성' 돼 찬란한 빛 내뿜어
백색왜성과 병합하며 한달간 밝기 지속될 듯
앞으로 60여 년 후인 2083년 무렵엔 가장 밝은 별로 알려진 시리우스에 견줄 정도로 밝게 빛나는 별을 밤하늘에서 찾아볼 수 있다.

▲ 백색왜성이 발화하며 초신성으로 진화하고 있다. [유럽 남방 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 유튜브 영상 캡처]

CNN은 8일(현지시간) 화살자리에 있는 V별(V Sagittae·V Sge)이 2083년 무렵 폭발하며 시리우스나 금성(샛별)보다 밝은 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V별은 폭발하며 '객성(guest star)'이 된다. 객성은 별이 폭발하며 엄청나게 밝아져 한동안 새로운 별처럼 보이는 것으로 '초신성'이라고도 불린다.

현재 V별은 아주 희미한 빛을 내는 10등성의 별로 중형 망원경으로 보아도 간신히 관측될 정도다.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LSU) 물리천문학부의 천문학자 브래들리 셰퍼는 2083년 무렵이 되면 V별이 폭발하며 은하계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셰퍼는 지난 6일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 235차 정기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V별은 백색왜성과 평범한 짝별이 서로를 마주보고 궤도를 공전하는 항성계를 가진 격변광성(Cataclysmic Variables·CV)으로 알려져 있다. 격변광성은 순간적인 폭발 현상으로 빛을 방출하는 별을 의미한다.

짝별은 백색왜성 쪽으로 낙하하며 서서히 질량을 잃고 서로에게 가까이 움직이며 죽음의 나선을 그린다.

백색왜성의 질량은 태양과 유사하며 크기는 보통 지구만 하다. 태양 등의 별은 생을 마감하면 백색왜성이 된다.

별이 수명을 다해 핵융합 연료가 소진되며 크기가 줄어들고 밀도가 높아지며 뜨거운 백색왜성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V별의 경우 백색왜성보다 짝별이 3.9배 무겁다. 셰퍼는 "지금까지 알려진 격변광성에서 백색왜성은 정상적으로 궤도를 도는 다른 짝별보다 밀도가 높았다. 그렇기 때문에 V별이 특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수십 년 동안 V별은 빠르게 밝아질 것"이라며 "2083년에는 엄청나게 높은 속도로 짝별 속의 기체가 백색왜성에 낙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두 별이 합쳐질 때의 광도는 초신성에 비할 정도로 밝아진다. 밝기는 약 한 달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병합 현상으로 백색왜성을 중심핵으로 하며 겉은 수소 연소 층과 수소 가스로 둘러싸인 형태의 별이 생성된다.

아직 희미하게 보이지만 V별은 1890년대부터 지금까지 조금씩 밝아져 왔다. 천문학자 유한 프랭크는 "V별은 시간이 흐르며 기하급수적으로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별의 밝기를 완벽하게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연구진이 측정한 '2083년'이란 시기에는 약 16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병합은 대략 2067~2099년 사이에 발생할 것이란 예상이다.

셰퍼는 "V별이 밤하늘에서 놀라울 정도로 밝게 보일 것"이라며 "한 세기 전 관측됐던, 가장 밝은 별로 알려진 신성(-0.5등급)보다 훨씬 더 밝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은 약 한 달간 지속되는 가장 빛나는 객성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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