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박능후 "신종코로나 유증상자 교민도 전세기 태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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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신종코로나 유증상자 교민도 전세기 태울 것"

김광호
기사승인 : 2020-01-29 14:21:06
"유증상자, 무증상자 비행기 1, 2층에 분리해 추가 감염 방지"
외교부는 "유증상자 탑승 못할 가능성 크다" 전달…계획 엇갈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봉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교민과 유학생을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면서 유증상자도 함께 데려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유증상자 이송 계획은 중국 당국의 동의가 필요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관련 방역예산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6개 의약단체장 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귀국을 희망하고 있는 한국인 700여 명을 위해 이르면 30-31일 전세기 4편을 띄우는 방안을 중국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유증상자는 따로 독립된 비행기에 태우거나, 우리가 보내는 1층과 2층으로 구분되는 큰 비행기에서 층을 달리해 유증상자와 무증상자 간의 교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태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중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실시하는 출국 검역에서 가려진 유증상자는 격리된 비행기를 태우고, 무증상자도 잠복기일 수 있어서 좌석을 떨어뜨려 옆자리는 비우고 앞도 비워서 대각선으로 앉힌다"면서 "최신 공기순환장치가 갖춰진 전세기에 무증상자와 유증상자를 비행기 1층과 2층에 따로 탑승시켜 의학적, 역학적으로 위험 없이 교민을 이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견하는 비행기가 최신기종이고 공기순환장치가 필터링 되기 때문에, 실제로 기침이나 호흡을 통해 균이 배출된다고 해도 옆사람으로 옮길 가능성은 사실 아주 낮다"며 "그럼에도 만약의 사태 대비하기 위해 대각선으로 앉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국내 비행장에서 다시 발열 체크를 하고 유증상자는 격리병동으로 이송하고,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옮겨 2주간 격리생활을 하게 된다"며 "임시생활시설에는 의료진이 24시간 같이 생활하며 매일 두차례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이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이송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장관이 밝힌 유증상자 이송 계획이 앞서 외교부가 발표한 계획과는 달라 신종코로나 사태를 관리하는 정부 콘트롤타워 간에 엇박자가 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외교부는 전날 37.5도 이상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의심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으며, 중국 측에 의해 우한에서 격리된다고 탑승 신청객에게 사전 안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정부 당국자도 이날 공식 브리핑을 통해 "현재로서는 중국 정부 방침상 의심증상자는 탑승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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