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의협 "안전 지키려면 中 전역으로 위험지역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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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안전 지키려면 中 전역으로 위험지역 확대해야"

권라영
기사승인 : 2020-02-03 20:32:32
"정부 조치만으로 건강·안전 지키기엔 여전히 부족"
"위기경보 '심각'으로 격상하고 총력 대응 나서 달라"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전날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이 부족하다며 중국 후베이성으로 국한된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 최대집(가운데)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의실에서 제4차 호소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제공]

최대집 의협 회장은 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민께 드리는 대한의사협회 제4차 호소담화문'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현재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신종 코로나 확산은 매우 심각한 상태"라면서 "어제 발표된 조치만으로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에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의협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네 가지 대책을 제시했다.

먼저 후베이성으로 국한된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최 회장은 "후베이성은 중국 당국이 봉쇄한 상태이기에 금번 입국 제한의 실효성이 없다"면서 "3일 오전 10시 기준 전체 발생자의 약 40%가 후베이성 외의 중국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정부의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 기준에 따르면 해외 신종 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되었으므로 적색으로 구분되는 '심각' 단계에 해당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범정부적인 총력 대응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의협은 또 지역사회 일선 진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확하고 투명한 방역예방관리 매뉴얼과 지침, 그리고 국민이 소상하게 알 수 있는 '접촉자' 기준 등 대국민 관련 정보를 하루속히 제정해 공개해야 한다고 봤다.

최 회장은 "실제 국민과 전국 일선 진료현장은 여전히 혼란스럽다"면서 "접촉기준과 확진검사의 중요성은 2차감염 관리 실패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매우 중요한 방역예방관리의 기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관련 모든 정보의 투명하고도 신속·정확한 정보 공개와 질병관리본부·방역당국의 위기관리 소통시스템 구축과 정상화를 강력히 권고했다.

최 회장은 특히 "최근 방역책임자가 '자칫 몇 미터 이런 기준(접촉기준)을 세우면 현장이 기계적으로 적용할 우려가 있다'며 세부적인 접촉기준 제시에 반대하고 확진자의 구체적인 이동 동선을 밝히지 않는 등의 태도를 보였는데, 이는 위기관리 대국민 소통의 기본원칙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담화문 발표를 마무리하며 최 회장은 "정부가 전문가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과 의료계, 정부가 하나 되어 철저하게 대응해나간다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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