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젠 바이러스도 메이드 인 차이나" 독일 언론 조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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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바이러스도 메이드 인 차이나" 독일 언론 조롱 논란

장성룡
기사승인 : 2020-02-04 07:14:48
中 "극심한 공포와 상호 비난, 인종차별 초래" 거세게 항의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spiege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을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라고 조롱하는 표지 제목으로 최신호를 발간해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 슈피겔이 1일자 표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다루며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라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슈피겔은 자극적 풍자로 유명한 독일의 대표적 시사주간지다. [슈피겔 트위터 캡처]


3일(현지시간) 슈피겔은 홈페이지에 신종 코로나 감염증을 머릿기사로 다룬 2월 첫째주 매거진의 표지를 게재했다. 이 표지 사진에는 붉은색 방호복을 뒤집어쓴 채 방독면과 귀마개를 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진과 함께 '코로나바이러스,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슈피겔은 이번 호의 주요 기사인 '세계화가 치명적인 위협이 될 때'라는 기사를 통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초기에 문제를 제기했던 의사들이 당국의 심문을 받았다"는 내용 등 중국의 강압적 관료주의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현지 대사관을 통해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따르면 독일 주재 중국대사관은 슈피겔 표지 공개 직후 성명을 통해 "그런 사진 공개는 극심한 공포와 상호 비난, 인종차별을 초래해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중국대사관 측은 이어 "우리는 이같은 움직임을 경멸한다"면서 "세계적인 난관은 세계적으로 다뤄져야 하며, 독일 언론은 모든 이들과 같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 내 일각에서도 슈피겔 표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슈피겔 온라인판에 달린 한 댓글은 "표지가 끔찍하다. 다른 국가를 상대로 한 공공연한 차별이다. 이것이 독일 언론의 태도인가"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독일에 유학 중인 중국 학생들도 잇달아 인종차별적 표지라고 비난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이에 한 독일 시민은 대신 사과의 뜻을 전하는 답글을 올리기도 했다.

슈피겔은 독일의 대표적 시사주간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자극적인 풍자도 서슴지 않는다. 지난 2017년 2월 발간한 잡지에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라는 제목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금발 남성이 한 손에는 피가 묻은 칼을, 다른 손에는 참수된 자유의 여신상 머리를 들고 있는 모습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킨 적도 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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