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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시진핑과 통화…"코로나19 대응에 힘 보탤 것"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0-02-20 20:09:29
靑 "시진핑 상반기 방한 변함 없이 추진키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28분부터 6시까지 32분 동안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힌 데 이어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한 중국 인민의 단결된 힘으로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양 정상 간 전화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4번째로, 지난 2018년 5월4일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통화 이후 약 1년9개월 만이다. 코로나19 대응과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코로나19의 확산과 관련, 중국 내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중국 측이 적극 협조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한 중국 내 우리 국민에 대한 보호와 우리 진출기업의 활동 협조 등 중국 측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중국 인민은 초기공포에서 벗어나 전염병을 이길 전망과 희망을 보고 있다"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대응조치 현황을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이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며 그런 친구는 서로를 살피는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와 각계는 관심과 위문, 많은 도움과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시 주석은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해 대응하고(守望相助),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함께 곤경을 헤쳐 나가고(同舟共濟) 있다"고 평가하며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로 큰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특히 문 대통령이 중국 측 노력을 평가하고,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이라 한 것에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또 두 나라의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 방역당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시 주석은 먼저 "한 달간의 싸움을 통해 우리는 치료 임상경험을 많이 쌓았다. 우리는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도 코로나19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정보공유 및 공동대응 협력을 기대한다. 중국은 많은 임상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정보를 방역당국과 공유해준다면 퇴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공감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가장 급선무가 북한과 미국의 대화 재개에 있고, 북미 양측이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을 봉합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 주석은 한반도평화에 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적극 지지했고, 문 대통령은 남북협력이 이뤄진다면 북미대화를 촉진하는 선순환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 주석의 방한 문제와 관련해서 양 정상은 금년 상반기 방한을 변함없이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는 외교 당국간에 조율하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지난해 12월 청와대는 "내년 상반기 중 시 주석이 방한하는 것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시기를 조율하는 과정이 남았다"고 밝힌 바 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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