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안철수의 국민의당 창당 전부터 '삐걱'…이동섭도 통합당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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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국민의당 창당 전부터 '삐걱'…이동섭도 통합당行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20-02-21 16:16:47
安계 김중로 이어 통합당 합류…추가 이탈 가능성도
내부 혼란 가중…"이대로 총선 못 치러" 현실론 고개
안철수 "사즉생 각오"…통합당에선 "안 합류 큰 변수 아냐"
창당(23일)을 목전에 둔 국민의당이 출범 전부터 크게 흔들리고 있다.

▲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20일 오후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 100인 커리어크라시- 자영업 침체 원인과 대안을 말하다'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일부 의원들이 미래통합당에 합류하면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안철수계 이동섭 의원이 김중로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미래통합당에 입당하며 국민의당에 뜻을 함께하는 현역 의원은 5명으로 줄었다.

귀국할 때만 해도 바짝 긴장했던 정치권의 관심도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정당지지도도 2%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김수민 의원 등이 통합당 입당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추가 이탈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잔류를 택한 의원들 사이에선 "이대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현실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 중앙운영위원회의에서 "실용적 중도 정치의 길이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를 위한 옳은 길이기에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통합당과의 통합 및 연대 가능성을 사실상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폭정을 막자는 반문연대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렇지만 최악이라는 20대 국회가 그대로 다음 국회로 이어지는 것을 막고 싸움만 하는 진영정치가 아니라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정치로 전환하는 것은 반드시 가야 할 개혁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일부 안철수계 의원들의 통합당 입당 추진에 대해선 "안타깝지만, 현실적 상황과 판단에 따른 한분 한분의 개인적 선택과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분들이 어떤 길을 가시든지 응원하고, 다시 개혁의 큰길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개별 의원과 원외위원장은 그동안 총선까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냉랭한 지역민심을 고려할 때 통합당과 선거 연대를 통해 당선 확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 주장은 총선을 앞두고 오르기는커녕 떨어지는 지지도에서 비롯됐다.

한국갤럽이 18~20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의 지지도는 2%에 불과했다. 일주일 전보다 오히려 1%p 하락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이날 "외롭고 힘들지라도 국민께 약속한 그 길을 가겠다", "사즉생의 각오로 우리나라를 붙잡고 있는 기득권 정치의 높고 두꺼운 벽을 뚫어보겠다" 등 각오를 다지는 발언을 내놓았다.

▲ 안철수계로 알려진 이동섭 의원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 입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병국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귀국할 때만 해도 바짝 긴장했던 정치권의 관심은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안 위원장을 향해 "이미 잘린 분", "한물갔다"는 평가도 심심찮게 나온다.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미래통합당은 '중도 보수'로 외연을 넓히기 위해 안철수계 의원들과 접촉해왔지만 안 위원장의 합류가 큰 변수는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통합당 관계자는 "안 위원장의 합류 여부는 관심 밖이다. 사실 큰 변수는 아니다. 통합당의 이 정도 퍼포먼스면 안 위원장이 들어오지 않아도 (총선 준비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안철수계 이동섭 의원은 통합당 입당을 선언하면서 "안철수 대표와 연을 맺은 8년 동안 안 대표가 아무리 어려울 때도 의리를 지키며 함께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더 큰 위기 앞에서 모두가 뭉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수많은 고뇌와 고통 섞인 고민의 시간을 가진 끝에 통합당 입당을 결정했다"며 "이상을 고집하기에는 대한민국 현실이 너무나도 위중하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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