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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멈춘 미사…'236년' 한국 천주교 역사상 처음

이민재
기사승인 : 2020-02-26 20:17:58
천주교 16개 교구 전체 미사 중단
▲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한 수녀가 마스크를 쓴 채 성당을 나서고 있다. [정병혁 기자]


천주교 16개 교구 전체가 미사를 중단한다. 한국 천주교회 23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오늘 열린 '재의 수요일 미사'는 전국 성당, 수도원, 성지에서 상주하는 신부들과 수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봉헌됐다" 26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원주·제주교구도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원주교구는 26일 오후 5, 추가 지침을 발표하고 27일부터 별도의 지침이 발표될 때까지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를 중지하고, 신자들의 주일미사 참여 의무는 묵주기도, 성경봉독(평화방송 미사 시청), 선행을 조건으로 일괄 관면한다고 공지했다.

관면은 가톨릭교회에서 특별한 경우에 한해 신자들에게 교회법의 제재를 면제해 주는 것을 말한다.

주교회의에 따르면 이날 제주교구는 공문을 통해 27일부터 37일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지한다는 결정을 발표했다.

앞서 대구교구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대거 나오자 1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와 확진 판정을 받은 신자가 다수 발생한 안동교구는 22일 미사를 잠정 중단했다.

같은 날 광주대교구도 교구 창설 83년 만에 처음으로 미사를 중단했다.

지난 24일 수원교구는 오는 311일까지 주일 미사를 포함해 교구 내 당 공동체 미사와 모든 교육 및 행사, 각종 단체 모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청주, 부산, 군종, 인천, 전주, 춘천, 의정부, 대전교구 등 8개 교구와 군종교구도 미사 중단에 동참했다.

서울대교구는 1831년 교구가 생긴 이래 189년 만에 처음으로 미사를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310일까지 미사를 중단한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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