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WHO,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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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선언

양동훈
기사승인 : 2020-03-12 09:09:22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 확진 사례와 사망 많아질 것"
"신속하고 공격적 행동 필요…팬데믹 경로 바꿀 수 있어"
"각국이 취한 조치들에 감사…한국과 중국에선 감소 중"
"단순한 보건 위기 아냐…모두가 이 위기에 맞서 싸워야"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유행)'을 선포했다.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달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중국 이외 지역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3배 늘었고 발생 국가의 수도 3배가 됐다"며 "114개국에서 11만8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429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 우리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발생 국가의 수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WHO는 (코로나19) 사태를 시시각각 평가해 왔다. 우리는 놀랄 만한 확산 속도, 심각성, 대책의 부족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우리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선언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팬데믹은 가볍거나 부주의하게 사용할 단어가 아니"라며 "잘못 쓰이면 불합리한 두려움이나 싸움이 이미 끝났다는 부당한 인식을 가져와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팬데믹으로 규정하는 것이 코로나19가 가하는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는 않는다"며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 하는 일들도 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팬데믹을 본 적이 없고,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 역시 본 적이 없다"며 "WHO는 첫 사례를 보고받은 이래 대응 태세를 갖춰 왔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우리는 각국에 신속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취하라고 매일같이 촉구해 왔다"며 "모든 나라들이 이 팬데믹의 경로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이 감지, 검사, 진료, 격리, 추적을 위해 노력하고 사람들을 동원해 대응하면 코로나19의 작은 사례가 집단, 지역감염으로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감염 또는 대규모 집단 확진이 이미 발생한 나라들 역시도 흐름을 바꿀 수 있다"며 "여러 나라들이 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114개국에서 11만8000건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90% 이상이 단 4개국(중국, 이탈리아, 이란, 한국)에서 나왔다"며 "이 중 중국과 한국에서는 (코로나19 추가 사례가) 상당히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 이탈리아, 한국이 바이러스 둔화와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취한 조치들에 감사한다"며 "중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조치가 사회와 경제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나라는 건강 보호, 경제·사회적 지장 최소화, 인권 존중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며 "WHO의 권한은 공중 보건에 관한 것으로 한정돼 있지만, 사회 경제적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서도 많은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은) 단순한 공중 보건 위기가 아니라 모든 부문에 미치는 위기"라며 "모든 부문과 모든 개인이 이 싸움에 참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모든 나라에 긴급 대응책을 활성화하고 강화하라고 촉구한 것을 다시금 강조한다"며 "어떻게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을지에 대해 국민들과 소통하라"고 호소했다.

그는 "(팬더믹이라는) 단어 하나에 너무 많은 관심이 집중됐지만, 실행 가능한 다른 단어들도 있다"며 "예방, 준비, 공중 보건, 정치 리더십, 무엇보다도 사람"이라고 전했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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