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아이콘택트' 난민 복서 이흑산, 여동생과 7년 만에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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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난민 복서 이흑산, 여동생과 7년 만에 재회

김현민
기사승인 : 2020-03-16 21:47:29
카메룬 군인 복서, 탈영 후 여동생 도움으로 한국서 난민 자격 취득 카메룬 출신 난민 복싱선수 이흑산이 '아이콘택트'에서 여동생과 7년 만에 재회했다.

▲ 16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카메룬 출신 난민 복서 이흑산이 여동생을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타고 있다. [채널A '아이콘택트' 캡처]

16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는 이흑산(카메룬명 아싼 압둘레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흑산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카메룬 출신의 난민"이라고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그는 "카메룬에서는 군인이었다. (군대에서) 노예 취급받으며 일했다. 나쁜 일도 명령이었기 때문에 복종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번 입대하면 평생 제대할 수 없다. 제대로 급여를 받지도 못했다. 월급이 들어오는 날이면 그게 더 이상했다. 아파도 돈이 없어서 치료받지 못할 정도"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2015년) 한국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카메룬 국가대표 복싱 선수로 출전했는데 그때 한국에 남았다"며 탈영한 후 난민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흑산은 2016년 한국 복싱 무대에 데뷔해 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면서 고향에 남아있는 가족을 걱정했다. 카메룬은 영어권 지역 분리주의 세력과 정부군의 무력 충돌로 2017년 이래 약 3000명의 사망자와 약 70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이흑산은 "카메룬이 위험하고 힘든 상황이어도 가족이 있는 고향에 언젠가는 돌아가고 싶다"고 소망을 말했다.

이흑산은 자신과 눈맞춤을 할 사람이 누군지 모른 채 초대를 받아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공개된 눈맞춤 상대는 여동생이었다. 결혼 후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여동생은 이흑산이 난민 신청할 당시 남몰래 도움을 줬다.

이흑산은 여동생을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면서 눈물을 글썽였고 감격한 듯 "정말 내 눈앞에 있는 것 맞냐"고 물었다. 여동생은 "충격적이다. 정말 오랜만이다"며 "오빠를 실제로 만나다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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