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1000대 상장사 평균 연령 36세…동화약품 123세 '최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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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 상장사 평균 연령 36세…동화약품 123세 '최고령'

김혜란
기사승인 : 2020-03-19 10:06:23
지속성장연구소 조사…영등포 타임스퀘어 '경방' 101세 장수
섬유업 65세vs정보통신 25.7세…인쇄업 '맏형' 보진재, 청산 절차
국내 1000대 상장사의 법인 설립년도 기준으로 60년 넘는 장수 기업은 110곳이고, 이중 제약회사인 '동화약품'이 123세로 최고령인 것으로 조사됐다. 

▲ 지속성장연구소 제공

19일 지속성장연구소는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국내 1000대 상장사 설립년도 현황 분석' 에 따르면 1000대 상장사의 평균 연령은 36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5년 단위별로 살펴보면 1995년~1999년 사이인 1990년대 후반에 세워진 회사가 130곳으로 최다였다. 2000년~2004년에 설립된 회사는 120곳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1970년대 초반(1970~1974년)에 탄생한 곳은 103곳으로 100곳 이상됐다. 이어 1980년대 후반(97곳), 1970년대 후반(87곳), 1960년대 후반(65곳)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년도 중에서는 2000년에 태어나 20세가 된 기업이 47곳으로 최다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아이마켓코리아, 동원F&B, 휴비스 등이 포함됐다. 한 해 앞선 1999년에 창업돼 올해 21세 되는 기업도 41곳이나 됐다. 네이버, 한국항공우주, CJ CGV, 예스24 등이 모두 동갑내기 회사들이다.

60년 이상된 장수 기업도 1000곳 중 110곳에 달했다. 법인 설립일 기준으로 최고령 회사는 올해 123세 된 동화약품이다. 지난 1897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까스활명수'로 잘 알려진 곳이다. 면방직에서 출발해 최근에는 타임스퀘어를 운영하며 유통업도 겸하고 있는 '경방'도 지난 1919년 설립돼 올해로 101세 되어 100세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유한양행(1926년, 94세), CJ대한통운(1930년, 90세), 두산(1933년, 87세), 대림산업(1939년, 81세) 등이 80년 넘은 장수 기업에 포함됐다. 이중 두산은 동화약품보다 1년 앞선 1896년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법인 설립은 1933년 12월 18일인 것으로 금감원 자료에서 공식 확인됐다.

1000대 기업을 벗어난 상장사 중에서는 성창기업지주(1916년, 104세), KR모터스(1917년, 103세)도 100세 넘은 기업 군에 이름을 올렸다. 비(非)상장사 중에서는 신한은행(1897년, 123세), 우리은행(1899년, 121세), 조선일보(1920년 3월 5일, 100세), 동아일보(1920년 4월 1일, 100세) 등도 회사의 역사가 100년이나 됐다. 이외 메리츠화재(1922년), 삼양홀딩스(1924년, 96세), 삼성제약(1929년, 91세) 등은 90세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 지속성장연구소 제공

주요 업종별로는 섬유업이 평균 65세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운송업(48.3세), 제지업(47.3세), 금속철강업(43.8세), 제약업(43.5세), 식품업(40.9세), 건설(40.7세) 순으로 평균 연령이 높았다. 반면 SK텔레콤, KT,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이 포함된 정보통신업은 평균 25.7세로 가장 젊었다. 이어 기계(27.6세), 전자(28.8세), 조선중공업(30.2세), 패션(34.2세) 등으로 파악됐다.

상장사 1000곳 중 회사를 가장 많이 세운 달(月)은 12월(112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6월(91곳), 7월 및 1월(각 87곳) 순으로 많았다. 8월에는 63곳으로 가장 적었다.

'크리스마스 씰'로 알려진 '보진재'는 회사 역사로는 108세가 되는 올해 청산 절차를 밟는 것으로 지난달 26일 공시됐다. 1912년 8월 15일 순수 민족자본을 바탕으로 '보진재 석판 인쇄소'란 상호로 창립되어, 1969년 법인 전환된 보진재는 적자 누적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우리나라 인쇄업의 최고 맏형격인 보진재의 청산은 국내 출판·인쇄업의 쇠락과 결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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