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최성해 "총장 명의 표창장 발급 몰랐고 결재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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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총장 명의 표창장 발급 몰랐고 결재 안했다"

주영민
기사승인 : 2020-03-30 19:58:46
정경심 재판 증인 출석…기존 입장 고수
정 교수 측 "구체적으로 기억할리 없어"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58) 동양대 교수 공판에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정 교수 딸에 대한 총장 명의 표창장 발급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최 전 총장은 의혹이 불거진 뒤 조국(55) 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직접 '권한을 위임했다고 얘기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도 모자라 정치인 등 유력인사들로부터도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관련 혐의 등 11개의 혐의를 받고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해 10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권성수·김선희) 심리로 30일 열린 정 교수의 8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 전 총장은 "조 전 장관 딸에 대한 표창장 발급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최 전 총장은 "표창장 수여 사실을 알지 못했고, 감사인사를 받은 적도 없다"며 총장명의의 표창장 발급에 대해 결재를 한 사실이 없냐는 검찰의 질문에 "없다"고 밝혔다.

최 전 총장은 표창장 발급 권한을 정 교수 등에게 위임한 적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특히 이날 최 전 총장은 조 전 장관이 지난해 9월 4일 정 교수로부터 통화를 넘겨받아 '총장님이 위임했다고 말씀해달라', '법률고문에게 물어봤더니 그렇게 하면 총장님도 괜찮고, 정 교수도 괜찮다'는 말을 한 것도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최 전 총장은 조 전 장관으로부터 해명 보도자료를 요청받은 사실과 관련해서도 "불쾌했다"며 "장관이 되면 큰 요구를 받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조금 위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도 전화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 이사장이)엔간하면 위임했다고 이야기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래서 웃으면서 당신 일도 아닌데 뭘 전화까지 하느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반면 정 교수 측은 최 전 총장의 증언이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검찰 신문은 그동안 수사과정에서의 진술 내용을 법정에서 다시 한번 반복한 것"이라며 "최 전 총장이 그 많은 각종 상장과 표창장을 구체적으로 기억할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생각하는 양식에 맞지 않는 상장은 정상발부되지 않은 상장이라는 것을 전제로 주장하고 있다"며 "여러가지의 표창장 형식이나 관리에서 누락된 표창장들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 최 전 총장은 기억에 의존해 그런 일이 있다고 하는데, 기억이 불분명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지난해 9월 6일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위조)로 불구속 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11일에는 자녀 입시비리, 사모펀드 불법 투자, 증거인멸 의혹 등 14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먼저 입시비리와 관련해 위계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위조사문서행사, 사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보조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사모펀드 관련 비리에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업무상 횡령, 범죄은닉 및 규제 등 처벌에 관한 법률(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끝으로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교사, 증거위조교사, 증거은닉교사 혐의가 적용됐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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