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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 직격탄 유니클로, '구조조정' 메일로 발칵

남경식
기사승인 : 2020-04-07 10:46:23
배우진 대표, 전 직원에게 구조조정 추진 메일 발송
FRL코리아 "실수로 잘못 발신…공식 입장 아니다"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가 인력 구조조정 내용이 담긴 배우진 대표 명의의 이메일이 전사 직원에게 보내지며 내홍을 겪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FRL코리아 배우진 대표는 지난 2일 전체 직원에게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꼭 추진을 부탁한다"는 문구가 포함된 이메일을 발송했다.

▲ 유니클로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UPI뉴스 자료사진]

배 대표가 인사 부문장에게 보내려 했던 이메일을 실수로 전 직원에게 발송하면서 FRL코리아 직원들은 혼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배 대표는 해당 이메일에서 "부문장님, 어제 회장님 이사회 보고를 드렸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올해 2월 기준 정규직 본사인원이 왜 42명이 늘었는지에 대한 회장님의 질문에 육성 로테이션 인원 귀임과 복직이 많기 때문이고, 다시 이동을 하면 본사 인원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에 관심이 많은 '회장님'이 누군지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FRL코리아 이사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만 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서는 "회사에 오시자마자 직원들 행복하게 하겠다고 외치던 분이 보낸 메일이라 더 충격적이다", "불매운동을 당하도록 가장 많이 기여한 사람이 뒤에서는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계획하는 것은 더는 용납할 수 없다" 등 직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FRL코리아는 해당 이메일이 구조개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실수로 잘못 발신된 것으로, 인적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며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FRL코리아 관계자는 "메일이 발송된 후, 직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각 부서별 부서장 및 팀장을 통해 본 건에 대해 설명을 드렸으나, 일부 직원에게 전달되지 못해 혼란이 생겼다"며 "이후에도 계속해서 직원들에게 설명을 하여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업무를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FRL코리아가 최근 실적 급감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FRL코리아의 하반기(7월~12월) 매출은 2018년 8538억 원에서 2019년 3769억 원으로 56% 급감했다. 이에 따른 FRL코리아의 지난해 하반기 영업손실은 약 679억 원에 이른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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