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中 우한, 76일 만에 봉쇄 해제…"갇혔던 사람들 트라우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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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76일 만에 봉쇄 해제…"갇혔던 사람들 트라우마 심각"

김형환
기사승인 : 2020-04-07 14:38:24
오는 8일 0시부터 건강 확인된다면 우한 밖 이동 가능

오는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 76일 만에 도시 봉쇄가 해제된다.

▲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19로 출입이 제한됐던 곳에 설치됐던 장벽을 치우고 있다. [AP 뉴시스]


앞서 후베이성 정부는 지난 1월 23일 오전 10시부로 발령된 봉쇄령을 오는 8일 오전 0시를 기해 해제한다고 지난 6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8일 오전 0시부터 우한 시민들은 건강함을 의미하는 '녹색 건강 코드'를 가지고 있으면 우한 밖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만 76일 간 봉쇄된 우한에서는 2500여 명의 코로나19 사망자와 5만 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2만 여명의 의료진이 투입됐다.

전문가들은 갇혀있었던 우한 시민들과 코로나19 싸움의 선봉에 있었던 의료진들이 봉쇄 해제 이후 상당기간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한 시민이라고 밝힌 한 웨이보 이용자는 "어머니가 코로나19로 돌아가셨다"며 "시신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슬픔을 표했다.

우한의 임시병원에서 심리상담을 해온 펑창은 "일부 환자들은 불안감으로 인한 수면장애 탓인지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가족을 잃은 충격 때문에 늘 불평하고 화를 내는 환자도 있었고, 일부는 식사조차 거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우한 진인탄병원의 의료진 30% 가량이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우한에서 환자와 의료진의 심리 상담을 지원했던 왕젠 상하이 정신건강센터 부소장은 "일부 의사와 간호사들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살인적인 업무 부담 때문에 일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간 뒤 울음을 터트리기도 하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hwan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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