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검거된 '라임사태' 핵심 김봉현 전 회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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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된 '라임사태' 핵심 김봉현 전 회장은 누구?

양동훈
기사승인 : 2020-04-24 10:15:06
광주 출신 사업가…정확한 행적 밝혀지지 않아
기업 인수한 뒤 자산 횡령해 수백억 원 챙겨
수사 통해 정관계 로비 의혹 밝혀질지 관심
라임사태의 핵심인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23일 경찰에 체포됨에 따라 그의 범행 수법과 정관계 로비의 진실이 얼마나 밝혀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5개월간의 도피행각 끝에 경찰에 붙잡힌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주범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4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김 전 회장은 스타모빌리티의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행적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많지 않다. 스타모빌리티의 주주 현황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도 거의 없다. 정체를 숨기고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셈이다.

김 전 회장은 1974년 12월생으로, 광주 태생이다. 지난 16일 체포된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과는 광주의 한 초등학교 동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3월 29일 열린 스타모빌리티 정기주주총회 결과보고서를 통해 그에 대해 어렴풋이 알아볼 수 있다. 해당 주주총회에서 김 전 회장은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광주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일진금속 이사와 에이스메탈 부회장을 역임했고, 2018년 3월 29일 기준 일신스틸과 바른종합건설의 회장으로 재직 중이라고 되어 있다.

다만 이러한 이력들이 확실한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이름을 바꿨다는 의혹, 광주대학교 학력 자체가 위조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대기업 회장님의 운전수였다는 소문, 다단계 영업을 뛰었다는 이야기, 비상장주식 판매로 돈을 벌었다는 말 등이 나오지만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많지 않다.

이미 공범들이 체포되고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범죄 수법은 상당 부분 밝혀졌다. 김 전 회장의 수사를 통해 밝혀질 핵심 사안은 그의 정관계 로비가 어디까지 이뤄졌는지다.

김 전 회장의 친구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은 4900만 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의 측근이 인수했던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의 경우 향군회장이 고발을 당한 상태다.

김 전 회장의 정치권 로비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금품이나 향응이 오고갔는지, 정관계 주요 인사 중 어떤 사람이 연루됐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청와대 행정관이 라임 사태에 연루된 데 대해 다른 고위 인사도 연루되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회장의 범죄행각을 보면 전형적인 '기업 사냥꾼'에 해당한다. 기업을 인수한 뒤, 기업의 자산을 횡령하는 방식이다.

김 전 회장의 이야기는 수원여객이라는 버스회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9년 4월 15일 공시된 수원여객 감사보고서에는 수원여객이 경리담당 김모(42) 경리담당 전무이사 등 4명을 2019년 1월 횡령 혐의로 고소했으며, 횡령 피해액이 161억5000만 원에 달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보고서는 김 전무이사의 지인인 74년생 김모 씨를 함께 고소했다고 적시했는데, 바로 김봉현 전 회장이다.

해당 사건으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김 전 회장은 수개월 간 도피행각을 벌여 왔다.

김 전 회장이 엮여 있는 사건들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본인이 실소유했던 스타모빌리티, 재향군인회상조회에서도 횡령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모빌리티는 지난달 18일 회삿돈 517억 원을 횡령했다며 김 전 회장을 고발했다. 검찰은 경기도 안산에 있는 스타모빌리티 본사를 지난 1일 압수수색했다.

김 전 회장과 라임이 연결된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것이 바로 이 지점이다. 검찰은 라임이 약 600억 원의 스타모빌리티 전환사채(CB)를 인수한 것으로 파악했다. 라임 투자자들의 돈을 스타모빌리티에 끌어들인 뒤, 이 돈을 고스란히 횡령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다.

김모 청와대 행정관의 동생은 스타모빌리티 사외이사로 재직하다 지난 22일 사퇴했다.

향군 상조회는 조금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김 전 회장은 김모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를 내세워 향군 상조회 인수컨소시엄(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지난 1월 재향군인회상조회를 320억 원에 인수했다.

보람상조는 3월 향군 상조회를 약 380억 원(추정)에 재인수했다. 재향군인회는 인수 후 3년내 재매각하지 않는다는 계약조건을 어긴 형위로 컨소시엄을 고발했다.

이 과정에서 김진호 향군회장이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에 의해 고발당했다. 김 향군회장이 부적절한 매각을 했으며, 그 이면에 김봉현 회장 측의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이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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