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KAIST, '70년 난제' 준-페르미 준위 분리 현상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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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70년 난제' 준-페르미 준위 분리 현상 규명

김들풀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0-04-27 10:24:39
차세대 나노소자 전산 설계 분야 원천기술 확보 KAIST 연구진이 70년 난제로 꼽히던 준-페르미(quasi-Fermi level) 준위 분리 현상의 원자 수준 규명에 성공했다.

전기전자공학부 김용훈 교수 연구팀이 반도체 소자 동작의 기원인 준-페르미 준위 분리 현상을 제1 원리적으로 기술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 김용훈 교수(왼쪽) 연구팀. [KAIST 제공]

제1 원리적인 방법이란 실험적 데이터나 경험적 모델을 사용하지 않고 슈뢰딩거 방정식을 직접 푸는 양자역학적 물질 시뮬레이션 방법이다.

김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특히 비평형 상태의 나노 소자 내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전압 강하의 기원을 새로운 이론 체계와 슈퍼컴퓨터를 통해 규명했다. 앞으로 다양한 첨단 반도체 소자 분석 및 차세대 나노 소자 개발을 위한 이론적 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논문명 '초기 나노 스케일 접합에서 준 페르미 수준 분리(Quasi-Fermi level splitting in nanoscale junctions from ab initio)'으로 4월 2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연구팀의 준-페르미 준위 분리 현상 규명 개념도. [KAIST 제공]

반도체 관련 교과서에도 소개되고 있는 준-페르미 준위 개념은 반도체 소자 내 전압인가 상황을 기술하는 표준적인 이론 도구로서 그동안 트랜지스터,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등 다양한 반도체 소자들의 구동 원리를 이해하거나 성능을 결정하는 데 경험적으로 사용돼왔다.

하지만 준-페르미 준위 분포 현상은 1956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윌리엄 쇼클리(William B. Shockley)가 제시한 지 70년이 지난 현재에도 전압 인가 상황의 반도체 소자 채널 내에서 측정하거나 계산을 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원자 수준에서는 이해되지 못한 상황이 계속됐다.

연구팀은 차세대 반도체 소자의 후보군으로 주목을 받는 단일분자 소자에서, 나노미터 길이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전압 강하 현상을 최초로 규명해냈다. 특히 전도성이 강한 특정 나노 전자소자에 대해 비 선형적 전압 강하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이 준-페르미 준위 분리 현상임을 밝혔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김 교수 연구팀이 다년간에 걸쳐 새로운 반도체 소자 제1 원리 계산 이론을 확립하고 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했기에 가능했다. 이는 외산 소프트웨어에만 의존하던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차세대 나노소자 전산 설계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나노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 기초연구실지원사업,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UPU뉴스 / 김들풀 iT과학 전문기자 itnew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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