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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고생 모두 10만 원 상당 '식재료 바우처' 준다

김지원
기사승인 : 2020-05-07 15:48:03
"개학연기로 식재료 공급 농가 지원 필요" 서울에 있는 학교에 다니는 모든 학생이 10만원 상당 식재료를 받는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자치구는 학교급식 농가를 돕기 위해 개학이 연기되며 그 동안 사용하지 않은 무상급식 예산과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재원을 마련해 이를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 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 조희연(오른쪽) 서울시교육감, 김영종 구청장협의회장이 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학생 식재료 꾸러미 지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는 초·중·고·특수·각종학교 등 총 1335개교 86만 명을 대상으로 10만원 상당 식재료 쿠폰을 제공하는 '학생 식재료 꾸러미 지원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등교 개학 연기에 따른 급식 중단으로 식재료 납품이 막힌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와 경영난을 겪는 학교급식업계,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추진됐다.

이번 사업으로 서울 초중고와 특수학교, 각종학교 학생은 1인당 10만원어치 농축산물을 지원받는다. 6만원은 각각 3만원 상당인 쌀과 농축산물로 구성된 '식재료 꾸러미'로 현물 지원되며 나머지 4만원은 각종 식자재를 살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인 '농협몰' 포인트로 지급된다.

현물은 학부모(보호자)의 휴대전화에 배송지를 입력할 수 있는 모바일쿠폰을 전송하는 방식, 농협몰 포인트는 학부모의 농협몰 ID에 포인트가 충전되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농협몰 포인트는 학부모 ID로 충전돼 인터넷 농협몰에서 원하는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충전되는 농협몰 포인트는 7월까지 사용해야 한다.

이번 사업 지원대상은 서울 초중고와 특수학교, 각종학교에 다니는 학생 86만 명 전부로, 8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예산 분담은 시교육청 50%, 서울시 30%, 자치구 20%의 비율로 이뤄진다.

다만 교육청에서 중식비를 지원받는 저소득층 학생은 중복지원을 이유로 지원대상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 이들 학생 수는 2만5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조 교육감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2만5000명의 사정을 재검토해서 중복지원을 무릅쓰고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다른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무상급식 지원대상인 학생 78만5000여 명의 몫은 잔여 무상급식비에서, 올해 무상급식비가 지원되지 않는 고1이나 서울체고생 등 학생 7만5000여 명분의 예산은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각각 지원된다.

유치원생은 무상급식 대상이 아니라는 점과 예산상 이유로 식재료 꾸러미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박원순 시장은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의 어려움이 막대하다"면서 "친환경 농산물 시장이 붕괴하는 위기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번 지원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 식재료 바우처 지원 사업은 건강한 미래세대를 키우는 핵심적인 투자이자 값을 매길 수 없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가정에는 약간의 경제적 도움을, 학교 급식업계에는 코로나19로 누적된 어려움을 해소시켜 주는 위기상황 극복의 선도적 교육재난지원방법이 될 것"이라며 "제2의 재난특별지원 기본수당의 의미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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