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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피하려다 '꽈당'?…달리는 따릉이, 안전의식은 제자리

김지원
기사승인 : 2020-05-20 16:30:12
퇴근길 이용률 90%↑ 안전모 착용 3%
안전규칙·에티켓 등 시민의식 높여야
퇴근길 이용률이 93% 증가하는 등 '따릉이'가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 우려로 '따릉이'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이들이 늘었다. 이용이 늘어나면서 출퇴근길 때 안전사고도 빈발해 주의가 요구된다.

▲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인해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올해 2~3월 이용률이 지난해보다 66.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한 시민이 따릉이를 대여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3월 따릉이 이용률은 작년 동기 대비 66.8% 증가했다. 특히 출근시간 이용률은 20%, 퇴근시간엔 93%나 올랐다.

밀폐공간에 대한 두려움, 재택근무 등으로 출퇴근시간대 버스와 지하철 이용이 20%이상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따릉이가 코로나19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체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밀폐된 환경을 기피하는 시민 수요에 적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릉이의 누적 이용건수는 지속적으로 늘었다. 2018년도 1600만 건에서 2020년 3월 말 기준 4000만 건을 도달했다.

늘어난 이용량만큼이나 사고도 늘었다.

서울시 도시교통실 자전거정책과에 따르면 보험접수 기준 따릉이 사고현황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5년 3건, 2016년 23건, 2017년 173건으로 올랐다. 2019년엔 731건을 기록하는 등 크게 뛰었다.

전문가들은 우선 자전거 역시 차(車)라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도로안전처도 자전거 이용할 때도 안전모 등 안전장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는 안전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모 착용 모니터링 결과 착용 비율은 저조하다. 서울시가 2018년 8월 6일부터 8월 17일동안 1605명을 대상으로 '안전모 착용 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 안전모를 착용한 이는 3%에도 못 미치는 45명에 그쳤다. 

시는 한 때 공용안전모를 도입했으나 총 2500개 중 686개가 도난 또는 분실됐다. 30% 가까이 되는 미회수율에 시민의 87%가 '공용안전모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더해지며 공용안전모가 없어졌다.

서울시 도시교통실 자전거정책과 관계자는 "공공재를 통해 하는 건 한계가 있다"며 "호주도 코로나 발생 이후 헬멧을 철수했다.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고 안전모를 준비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전거 에티켓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자전거 길의 대부분은 보행자와 자전거가 뒤섞이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다. 도로변 자전거전용도로는 2016년 기준 총 74.7km에 불과하지만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이용하는 길은 359.1km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자전거와 보행인 간의 접촉사고가 빈번하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60대 남성 B 씨는 "최근 한 달 새 갑자기 튀어나온 행인에 넘어질 뻔한 것만 3번"이라며 "자전거나 사람이나 다 조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 도시교통실 자전거정책과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 하는 자전거 안전교육에 참여해 안전의식 교육받고 자전거를 이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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