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만났지만 용서한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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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만났지만 용서한 것 없다"

김혜란
기사승인 : 2020-05-20 19:48:51
'화해·용서로 끝난 독대' 일부 언론 보도에 반박한 이 할머니
민주당은 윤미향 보호나서…25일 이 할머니 기자회견이 관건
이용수 할머니와 윤미향 당선인의 독대가 화해와 용서로 마무리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이 할머니는 "용서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20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일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후원금 부정 사용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전날 방문한 사실에 이날 이렇게 밝혔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해 1월 29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조문을 위해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이 할머니의 측근 등에 따르면 윤미향 당선인은 배석자 없이 지난 19일 오후 8시 50분쯤 이 할머니가 있는 대구 중구의 모처에서 만났다.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와 약 10분 정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이 할머니의 말을 인용, "윤 당선자를 만났다. 다만 용서한 것은 없다"며 "기자들이 용서를 해줬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그래도 30년을 같이 했는데, 얼굴이 해쓱해서 안 됐길래 손을 잡고 의자에 앉으라 했고, 다른 거는 법에서 다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또 "(윤 당선자가) 와서 한번 안아달라고 하길래 한번 안아줬다. 늙은이 마음이 또 그렇지 않고 하니까, 한번 안아주니까 눈물이 쏟아지더라. 그것뿐이다"라며 "내가 조만간에 며칠 내로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와라"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당선인 보호에 나섰다. 2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해찬 대표는 "나도 시민단체 활동을 해봤지만, 후원자 본인이 후원 사실을 밝히기 싫어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며 "그래서 회계가 다른 기업체하고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 역시 "윤 당선인 주변 분들이 와서 '되게 성실하게 일했다'고 한다"며 이 대표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이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위기를 보아하니 윤미향 건은 제2의 조국사태로 갈 것 같다"면서 "이용수 할머니와의 화해. 그것을 계기로 (민주당이) 총력 방어태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포함한 위안부 피해자들이 정의연 등 피해단체 등에 이용되고 있다며 후원금 등 기금운용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수요집회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제대로 역사를 알아야 화해할 수 있다며 위안부 문제 등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할머니의 다음 기자회견은 오는 25일 대구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지난 7일 첫 기자회견 이후 불거진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의견을 말할 것으로 전해진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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