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반포 3주구' 재건축 막판 수주전…삼성 vs 대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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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3주구' 재건축 막판 수주전…삼성 vs 대우 승자는?

김이현
기사승인 : 2020-05-26 16:29:24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공사비 8087억원
각사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로 '반포 랜드마크' 조성 약속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시공사 선정이 임박했다. 수주전에 나선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각각 입주민 만족도를 위한 '특화 시스템'을 제시하며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아파트 제3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설명회 및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조합은 지난 19일 1차 합동 설명회를 가졌다. 시공사 합동 설명회에는 김형 대우건설 사장과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직접 참석해 전사적인 수주전을 벌였다. 통상 시공사 선정 총회(2차 설명회)에 사장이 참석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1차 설명회에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 건설사는 최첨단 기술을 총망라한 '스마트 단지' 조성을 다짐했다. 각사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브랜드 구성으로 반포의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 트릴리언트 반포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푸르지오'가 아닌 '트릴리언트 반포'라는 단독 브랜드를 제안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단지의 고급화가 곧 시세로 직결된다"면서 "인접 단지와 차별화된 아파트로서 이미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 컨시어지(고객안내·관리) 1위 업체인 '퀸터센셜리'와 손잡고 여행, 골프, 식당 등 섭외 및 예약 대행 서비스와 의전 등 호텔급 서비스를 선보인다. 각종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누수와 지진 감지, 공기 질 개선, 범죄 예방 등 입주민의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주목해야할 것은 사업조건이다. 두 건설사가 예상한 반포3주구 공사비는 약 8087억 원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사업비 7800억 원은 연 0.9% 고정금리, 나머지 사업비는 연 2.5% 수준에서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비는 조합원이 개별 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 이자(사업활성화비 2200억 원)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착공 시기는 2022년 3월,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6개월 이내로 잡았다.

분양 방식으로는 선분양·후분양과 함께 재건축 사업 최초로 '리츠'를 제시했다. 서울시는 분양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불허 방침을 밝혔지만, 대우건설은 관계 법령을 검토한 결과 리츠 방식이 가능하며 협의를 통해 이를 관철한다는 입장이다.

▲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 투시도.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은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을 내걸고 '반포=래미안'이라는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은 22년 연속 아파트 브랜드 부문 1위를 해오고 있다"며 "반포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SDS,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그룹 계열사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특화 설계 및 시스템을 제공한다. 미세먼지 농도 자동 측정, 층간소음 최소화 등 기술이 적용되고, 지능형 영상 감시 시스템으로 단지 전체에 강력한 보안 환경을 구축한다.

특히 삼성물산은 건설업계 최상위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100% 준공 후 분양을 제시했다. 공시가 상승으로 분양수입이 약 2500억 원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시공사 선정 후 착공까지 12개월 안에 완료하겠다며 빠른 사업 진행을 약속했다. 내년 5월 착공해 공사 기간을 34개월로 줄여 사업비 이자를 120억 원 줄이겠다는 것이다. 사업비 대여 금리는 회사채 금리 0.25%(약 1.8~1.9%)로 경쟁사 대비 높지만, 후분양에 따른 대규모 사업비 전체를 안정적으로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전은 두 대형 건설사가 강남권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대결"이라면서 " 누가 선정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두 회사 모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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