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전기차 수출 늘고 내수 줄고…"미흡한 정부 대책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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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출 늘고 내수 줄고…"미흡한 정부 대책 때문"

김혜란
기사승인 : 2020-06-11 10:28:53
5월 수출 1만1496대 '역대급'…내수 전년동월비 38% 감소
'충전료 인상·저유가' 메리트 없어져…충전소 부족도 문제

지난달 전기차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51.2% 성장하는 등 역대 성적을 냈지만 내수는 전년동월비 38.0%나 빠졌다.

▲ 5월 친환경차 차종별 수출 현황 [산업부 제공]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차 수출은 1만1496대로 전월에 비해 11.1%, 전년동월에 비해 151.2% 증가했다. 한국의 주요시장인 유럽의 환경규제 강화로 전기차 지원방안이 확대된 결과다.

영국은 전기차 교체 보조금으로 6000파운드(약 909만 원)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프랑스는 올해 친환경차 구매보조금을 6000유로(약 812만 원)에서 7000유로로 올렸다. 독일은 차량가격이 4만 유로 이하인 경우 보조금을 최대 3000유로에서 6000유로로 상향했다.

전기차 수출 성적과 다르게 국내 성적은 초라했다. 전기차 내수는 지난 5월 한 달 2572대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비 38.0%, 전월비 29.2% 감소했다.

▲ 5월 친환경차 차종별 내수 [산업부 제공]


전체 자동차 내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9.7%, 전월보다 0.8% 증가한 만큼 전기차 시장의 부진이 유독 뼈 아프다.

이는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올해부터 전기승용차의 국고보조금은 1인당 최대 820만 원으로 80만 원 깎인 데다 7월 1일부터 전기차 충전료 할인제도가 폐지되기 때문에 구매 수요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인한 저유가 현상으로 가솔린차와 비교해 전기차가 갖는 메리트도 감소했다.

업계는 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현재 전기차용 급속충전요금인 1kWh당 173원을 250원까지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완속충전요금도 현재 60~170원(kWh당) 수준에서 약 3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충전 인프라 부족도 내수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친환경차의 중요성을 외치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대책도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3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안에는 △전기화물차와 전기이륜차 보급에 1015억 원 추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구축에 5억 원을 추가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전기차 완속 충전 보급 사업은 빠졌다.

앞서 지난 4월 환경부의 완속충전기 보급 사업 공모가 2주 만에 마감된 만큼 이번 추경안에는 관련 내용이 들어갈 거라 기대를 모았다. 정부 완속충전기 보급 물량이 지난해 2만2000대에서 8000대로 크게 줄어들어 경쟁이 치열했다.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는 "급속보다는 완속충전 이용 비율이 현저히 높은데, 정부 예산 편성 방향이 급속에 치중하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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