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막판 갭투자'에 강남 북새통…김포·파주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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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갭투자'에 강남 북새통…김포·파주도 '들썩'

김이현
기사승인 : 2020-06-22 16:11:34
23일 토지거래허가제 시행…강남 매물 2억 원가량 올라
김포·파주 '풍선효과' 뚜렷…"집주인이 매물 다시 거둬"
"가격은 2억 원 정도 올랐는데, 매수 문의는 3~4배 더 많아졌어요."

강남 일대 공인중개업소는 막바지 '갭투자' 손님이 몰려 분주한 모습이다. 23일부터 잠실·삼성·청담·대치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적용되는데, 규제 시행 전에 서둘러 매물을 계약하려는 '현금부자'들이 몰린 것이다. 살까말까 고민하던 사람들은 이미 주말에 계약을 완료했고, 22일엔 매물이 나오자마자 즉시 계약한 매수자도 있다는 게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 서울 잠실동 한 부동산 중개업소. [정병혁 기자]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 18일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전용 84.9㎡)가 21억 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가는 19억1000만 원이다. 며칠 만에 2억 원가량 오른 것이다. 잠실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가격이 오른 것도 오른 거지만, 그 밑에 가격은 모두 거래가 완료됐다"며 "현재 19억 원대인 저층 매물이 조금 남아있고, 7층 이상은 20억대 후반에서 21억 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잠실동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표 이후 1억 5000만~2억 원 정도 시세가 뛰었다"면서 "리센츠뿐 아니라 엘스, 트리지움 등 주변 아파트도 전반적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규제 전 마지막날이라서 집주인과 최대한 빨리 가격을 조율하고 계약서을 쓰려는 사람들도 꽤 있어서 바쁘다"고 말했다.

삼성동 중앙하이츠빌리지(전용 152.9㎡)도 지난 18일 28억 원에 손바뀜했다. 지난달 30일 25억7000만 원에 거래된 데 이어 2억 원가량 올랐다. 삼성동 C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고가 아파트가 꽤 있다보니 거래가 엄청 활발하게 이뤄지는 건 아니지만, 매수 문의와 실거래가 늘어나긴 했다"며 "힐스테이트1단지 등 주변 아파트도 대부분 전세를 낀 형태로 다 나갔다"고 말했다.

▲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정병혁 기자]

'6·17 대책' 후폭풍으로 강남권 집값이 반짝 상승했다면, 경기도 김포·파주 지역에서는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포와 파주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이 규제를 비껴가자 실수요와 투자 문의가 쏟아지면서 집값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김포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전용 84.9㎡)의 지난달 평균 거래가격은 4억 원 초반이었다. 5월 30일 4억2300만 원, 16일 4억1900만 원, 7일 3억9500만 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현재 호가는 5억 원을 넘어섰다. 김포시 운양동 D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제는 5억 원 이후로 거래가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면서 "싸거나 급한 것만 다 빠졌다"고 말했다.

운양동 E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가격 상승 조짐이 보이니까 집주인들이 기존이 내놨던 매물들을 다시 거둬들이면서 매물 잠김현상도 생기고 있다"면서 "반도유보라 등 다른 아파트도 전체적으로 다 올랐다"고 말했다.

파주 운정신도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목동동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전용 84㎡)는 6억 원 초반에서 7억 원까지, 인근 힐스테이트운정(전용 84㎡)은 5억6000만 원에서 6억 원대까지 올랐다. 목동동 F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소한 2000만~3000만 원 정도는 기본적으로 뛰었다"면서 "매물을 다시 거두는 사람도 꽤 많아서 상승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는 "강남권은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되면서 갭투자가 막히겠지만, 이미 투자수요로 오른 가격을 실수요자들이 사기 때문에 피해를 볼 수도 있다"면서 "한번 오른 가격은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비규제지역의 경우 풍선효과가 일어난다는 예상이 맞아떨어졌다"면서 "규제지역으로 추가될지 봐야겠지만, 어느 정도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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