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안희정 모친상 文대통령 조화 논란…"부적절" vs "인간적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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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모친상 文대통령 조화 논란…"부적절" vs "인간적 도리"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20-07-07 15:37:02
정의당, 전날 문 대통령·민주당 조문·조화 비판
하태경 "참 못됐다…슬픔 나누는 건 인간적 도리"
진중권 "文대통령, 안희정 아닌 김지은 위로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모친상 빈소에 보낸 조화를 두고 정치권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 '하태경의 라디오하하' 페이스북 캡처

안희정 전 충남지사 모친 장례식장의 조화가 논란이다. 정의당이 불을 질렀다. 성범죄자에게 대통령 직책을 걸고 조화를 보낸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한 것이다. 이에 민주당 사람들은 물론 야당 인사들도 "인간적 도리"를 강조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안희정 전 지사는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로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이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표, 원내대표,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걸고 조화를 보낸 이 행동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정치인이라면 본인의 행동과 메시지가 개인의 것이 아니라 공적인, 공당의 메시지라는 것을 분명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정의당 논평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7일 "정의당 참 못됐다"며 "안 전 지사에게만 왜 이리 가혹한가"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안 전 지사가 죄를 저질렀다해도 정치적 동지였던 사람에게 문 대통령이 최소한의 슬픔은 나누는 게 인간적 도리"라면서 "철천지원수 간에도 상을 당하면 조의를 표하는데 안 전 지사 모친상에 조화를 보냈다고 비난하는건 너무 가혹하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또 "더욱이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김정일이 죽었을 당시 정부 차원에서 조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수십만 북한 주민을 정치범수용소에 가둬 죽이고, 연평도 폭격과 천안함 폭침으로 우리 국민들의 목숨까지 빼앗아간 반인륜범죄자의 죽음에는 애도를 주장하면서 안 전 지사에게는 안된다는건 도대체 무슨 기준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 전 지사가 반인륜범죄자인 김정일보다 못하다는 건가. 정의당의 상중 악담은 고인을 욕보이는 것"이라며 "자중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놨다.

역사학자 전우용 씨도 정의당의 지적을 언급하며 "과거 미래통합당 조차도, '뇌물 받고 자살한 사람 빈소에 대통령 직함을 쓴 화환을 보냈다'고 비난하진 않았다"며 "죄가 미워도, 인간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인간이 각박해지는 게 진보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한국 진보정치의 역사가 30년 가량 되는데, 근래 정의당은 젊어지는 걸 넘어 어려지는 것 같다"면서 "어려지면, '소아병'을 고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 대통령의 조화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문대통령이 보낸 조화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한 대통령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이어 성추행범에게 조화를 보내는 것 자체가 문제이지만 굳이 보내야겠다면 적어도 '대통령'이라는 공식직함은 빼고 보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제 식구가 아니라 국민을 챙겨야 한다"며 "대통령이 위로할 사람은 안희정이 아니라 그에게 성추행을 당한 김지은 씨"라고 강조했다.

또 안 전 지사의 빈소에 정치권에서 대거 조문을 간 행태에 대해 "정치권에서 성범죄자에게 공식적으로 '힘내라'고 굳건한 남성연대를 표한 격"이라며 "코로나로 경제가 어렵다 보니 대통령 이하 여당 정치인들이 단체로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수출했나 보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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