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홍콩보안법에 '울상'…현지 韓기업 "매출 11.7% 감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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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에 '울상'…현지 韓기업 "매출 11.7% 감소할 듯"

김혜란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0-08-03 10:20:56
전경련 "韓기업 반사이익 없을 듯"…"한국, 대체 금융허브 가능성 0%"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 56%가 사업 위축을 우려했고, 이들의 글로벌 거래처 중 20% 이상이 탈 홍콩을 추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홍콩에 있는 한국기업 93개사 중 34개사를 대상으로 '미중 무역갈등과 홍콩보안법의 영향과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55.9%는 홍콩 국가보안법과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이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70.6%는 홍콩보안법 사태가 한국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중 갈등의 격화로 올해 하반기 매출이 작년보다 평균 11.7%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 기업의 88.2%는 홍콩보안법 시행이 홍콩의 금융허브 지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홍콩에 대한 관세 특별혜택을 박탈할 경우 중개무역 거점으로서의 위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응답은 85.3%였다. 미국이 홍콩에 관세혜택을 거두면 대미 수출품은 최고 25%의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 국가별 기업 관련 국가경쟁력 [전경련 제공]

홍콩을 대체할 아시아 금융허브로는 싱가포르(88.2%)가 가장 많이 꼽혔다. 서울이나 부산 등 한국을 선택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국가경쟁력 △금융경쟁력 △경제자유지수 등 주요 지표에서 싱가포르는 전 세계 1~5위 권에 속하지만 한국은 20~30위권으로 격차가 크다.

미중 무역갈등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절반(50.0%)이 미국과 유럽의 대중국 제재를 살펴보고 판단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41.2%는 홍콩의 위상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홍콩을 통한 중국 우회수출을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8.8%였다.

▲ 전경련 제공

일부 글로벌 기업의 '탈(脫) 홍콩' 움직임도 감지됐다. 홍콩보안법 시행의 영향으로 한국기업의 글로벌 거래처 중 이미 홍콩에서 철수했거나 철수 예정인 기업도 20.6%가량이었다.

글로벌 기업들이 홍콩을 떠나는 원인으로는 '금융허브로서의 국제적 위상 추락(47.0%)'이 가장 많이 꼽혔다.

중개무역 거점으로서 혜택 박탈(29.4%), 중국 수출기지로서의 역할 곤란(5.9%), 주요 거래기업의 홍콩탈출 확산(5.9%)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홍콩에 진출한 우리 기업 중 응답 기업의 67.6%는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미중 갈등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봤다.

이 중 58.8%가 미국의 단계적인 제재와 중국의 맞대응이 지속되며 점진적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급속히 악화된다는 응답은 8.8%였다.

앞서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가 162명 만장일치로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면서 지난 6월 30일 밤 11시부터 즉각 효력이 발휘됐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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