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매출 줄고, 재고 쌓이고…상장 앞둔 TS트릴리온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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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줄고, 재고 쌓이고…상장 앞둔 TS트릴리온 '고민'

황두현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0-08-04 17:30:34
지난해 사업 출범 첫 매출 5% ↓, 주력 샴푸 4종 판매 감소 탓
재고 늘며 회전율 주춤…OEM기업 TS, 생산업체 영향 우려도
탈모샴푸 시장 연평균 25% 성장…닥터포헤어·닥터그루트 추격

스팩 합병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TS트릴리온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매출 감소에 더해 주력 제품군인 샴푸 판매가 주춤하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어서다. 탈모 케어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경쟁 제품의 인기가 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S트릴리온은 지난해 사업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매출 규모가 줄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704억5922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7억 원)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탈모샴푸 판매가 주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TS트릴리온이 판매하는 탈모샴푸 4종(올뉴·올뉴플러스·뉴프리미엄·프리미엄TS샴푸)의 국내외 판매액은 2018년 621억 원에서 지난해 582억 원으로 40억 원가량 감소했다.

▲ TS트릴리온이 판매하는 탈모샴푸 4종(올뉴·올뉴플러스·뉴프리미엄·프리미엄TS샴푸)의 판매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TS트릴리온 홈페이지 캡처]


같은 기간 타 상품군 매출도 20억 원에서 5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이 분야는 샴푸 외 화장품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꾀하는 TS트릴리온의 매출이 집계되는 품목이다. TS트릴리온은 샴푸 외에도 구강케어, 헬스&리빙,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가 순탄치 못하면서 재고부담이 늘고 있다. 지난해 재고자산은 37억 원가량으로 전년 보다 13억 원 증가했다. 재고부담을 측정하는 지표인 재고자산회전율도 19.1로 2018년의 30.5에서 대폭 낮아졌다. 2017년 33.2에서 줄곧 하락한 것이다. 탈모샴푸 '녹차실감'을 판매하는 아모스프로페셔널은 13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탈모 케어 치료 시장이 커지면서 탈모 샴푸를 생산하는 곳이 많이 늘었다"며 "해외에서 인기를 얻은 제품도 국내에 수입되면서 기존 사업자들의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재고의 질도 좋지 않다. 제품 생산의 밑거름이 되는 원·부재료가 아닌 이미 만들어 놓은 상·제품 재고가 쌓였기 때문이다. 2018년과 2019년을 비교하면 재료 재고는 9.5% 늘었지만, 상·제품 재고는 62.8% 증가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쌓인 재고가 얼마나 빨리 팔리는지를 가늠하는 기준이다. 즉 재고자산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재고가 쌓이자마자 바로 판매된다는 의미다. 반면 회전율이 낮을수록 오랫동안 재고품이 쌓여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재고 자산이 창고에서 얼마나 빨리 빠져나가는지를 가늠하는 재고자산회전일수를 산출해보면 2018년에는 평균 11.9일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9일로 늘어났다.

이처럼 재고가 쌓여 폐기량이 늘어나면 회사뿐만 아니라 생산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TS트릴리온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판매용품을 위탁생산하는데 샴푸의 경우 우신화장품, 화장품군(코스메슈티컬)은 코스메카코리아 등에 생산을 맡기고 있다.

이에 대해 TS트릴리온 관계자는 "답변을 줄 수 없다"며 "실무부서에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관련 부서 역시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TS트릴리온의 실적과는 반대로 하나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국내 탈모 시장 규모는 2022년 1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도 연평균 25%씩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H&B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 1~5월 탈모 케어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4% 성장했다.

즉 경쟁 제품의 잇단 출시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테면 닥터포헤어의 '폴리젠샴푸'는 H&B스토어 1위 올리브영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의 닥터그루트는 재구매율 1위를 내세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얼굴 피부를 관리하듯 모발 및 두피도 미리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탈모 케어 상품을 구매하는 연령층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TS트릴리온은 올해 말 스팩 합병을 통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KPI뉴스 / 황두현 기자 h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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