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동학개미의 힘…단숨에 2400 돌파한 코스피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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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의 힘…단숨에 2400 돌파한 코스피 어디까지?

양동훈
기사승인 : 2020-08-11 16:06:31
"유동성 장세 이어진다" vs "시장 과열" 팽팽
배터리·2차전지, IT·하드웨어, 증권·통신 주목
코스피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2400을 돌파했다. 종가 기준 2400을 돌파한 것은 2018년 6월 15일 이후 2년 2개월만이다. 이번 달 들어서만 2조 원 이상을 순매수한 동학개미의 힘이 컸다.

코스피가 7거래일만에 17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면서, 향후 장세에 대한 전망이 크게 엇갈린다. "당분간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과 "현재 시장은 과열 상태이며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는 경계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2418.67을 나타내고 있다. [정병혁 기자] 

11일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32.29포인트(1.35%) 오른 2418.6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1766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1458억 원, 기관은 427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이번 달 들어 하루도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올랐다. 7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지난달 31일 종가 2249.37에서 8월 들어 169.30포인트 올랐다.

최근 코스피의 급격한 상승은 역시 '동학개미'가 이끌고 있다. 이번 달 들어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1845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조9533억 원을, 외국인은 2649억 원을 순매도했다.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종목은 바이오·제약·화학 등이다. SK그룹의 친환경소재, 백신·의약, 에너지화학 등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는 이달 들어 47.24% 올랐다. SK케미칼 역시 49.07% 상승했다.

종근당바이오도 40.94% 올라 8월 상승률 상위권에 자리했다. 한미사이언스, 대웅, SK이노베이션 등도 40% 이상 올랐다.

대형주 가운데는 현대차의 약진이 눈에 띈다. 현대차는 수소차·전기차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이달 들어 41.5% 상승했다. 한때 10위 아래로 떨어졌던 시가총액 순위도 8위까지 회복했다.

이어지는 유동성 장세…동학개미 힘 언제까지 지속될까

업계에서는 코스피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세계적인 저금리 추세와 각국의 양적완화 조치로 인한 유동성 장세를 꼽는다. 각국이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를 낮추고 돈을 풀고 있다. 한국 역시 3차에 걸친 추경을 통해 59조2000억 원의 자금을 편성했다.

경기 부진와 저금리, 부동산 규제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진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밀려들면서 코스피는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유동성 장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기업 실적이 생각보다 양호하게 나온 측면이 있고, 환율이 달러 당 1200원대에서 1180원 중반까지 내려오면서 외국인 수급도 증가할 유인이 생긴 상황"이라며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는 등 증시에 유리한 조건들이 생기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금 상황은 좋게 얘기하면 주식 가치의 재평가고 나쁘게 얘기하면 과열인 상황으로, 이미 펀더멘탈의 영역을 넘어서 추세상승 영역에 있다"며 "이미 극단 영역에 들어왔기 때문에 앞으로 100~200포인트 더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확률적으로는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수혜주 주목…'빚투' 자제하고 분산투자 해야

지금까지 코스피 성장을 이끈 것은 네이버·카카오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소프트웨어보다 다른 코로나19 수혜주들의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종들이 규제 이슈로 인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며 "배터리 및 2차 전지, 바이오·헬스 쪽은 하반기에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지금까지 소프트웨어가 많이 올랐는데, 소프트웨어 기업이 성장할 경우 이를 뒷받침할 설비가 필요해 하드웨어가 수혜를 받게 된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IT·하드웨어 쪽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봉주 연구원은 "언택트·바이오주는 이미 너무 많이 올라서 내년 이익까지 거의 다 반영한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증권, 통신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급상승하는 지금과 같은 시기일수록 투자의 기본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잉 투자, 빚투 등을 자제하고 다양한 곳에 분산 투자해 위험을 낮출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강봉주 연구원은 "국내주식에만 투자하기보다는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 다양한 영역에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자나 과잉매매, 중소형주에 집중하는 투자 형태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박희찬 연구원은 "많이 오를 주식을 맞추는 것보다는 어디에 투자해야 안전하게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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