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거리두기 3단계' 소문에 유통街 '초비상'…이커머스·배달업, 표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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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3단계' 소문에 유통街 '초비상'…이커머스·배달업, 표정관리

황두현
기사승인 : 2020-08-26 16:25:36
외식·쇼핑몰 직격탄…카페·영화관, 거리두기 3단계 시 영업 중단 불가피
티몬·이베이, 매출↑…바로고, 기회 틈타 사세 확장…이커머스·배달 호황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 방침을 보이자 유통가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의 외식업체나 복합 쇼핑몰 등은 2단계 조치만으로도 이미 직격탄을 맞았고, 카페·영화관 등도 단계 격상에 따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 주축의 배달,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얻는 모양새다.

▲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함에 따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 격상을 검토하는 가운데 25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문재원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2단계를 시행한 뒤 이틀간 확진자가 200명 대로 주춤했지만 26일 다시 300명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단계 격상을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면서도 "경제·사회 문제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은 아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미 유통가는 2단계 조치만으로도 직격탄을 맞았다. 실내 50인 이상 밀집 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정부가 지정한 고위험 시설에 뷔페가 포함된 게 대표적인 예다. 

외식업계가 운영하는 뷔페는 일제히 영업을 중단했다. CJ 푸드빌 빕스·계절밥상, 이랜드이츠 애슐리, 신세계푸드 올반 등이다. 롯데호텔, 신라호텔 등의 수도권 호텔 뷔페도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3단계로 격상되면 카페, 영화관 등을 포함해 기업 내 구내식당, 놀이공원, 실내체육시설까지 영업에 제한을 받는다.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되고 고위험시설뿐 아니라 중위험시설까지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 만큼 전 유통가가 타격을 받게 된다.

관련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전례 없는 상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 관계자는 "2단계가 시행되고 나서 매장 내 좌석 간격을 넓혔다"며 "3단계에 따른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관 관계자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2단계 조치로 이용객이 급감한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및 아울렛과 같은 복합 쇼핑몰은 저위험 시설로 분류돼 영업은 계속할 수 있지만, 이용 인원 제한이나 저녁 9시 이후 영업 중단 등의 집합 제한조치를 받게 된다. 소규모 의류매장과 같은 소매점도 마찬가지다.

반면 이커머스나 식음료 배달 등 '비대면(언택트)'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는 곳은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유통물류센터는 고위험시설이지만 필수산업시설에 속해 집합금지 시설에서 제외됐고, 배달·포장 위주의 식당은 저위험시설로 분류돼 3단계 조치에도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배달대행업체 바로고는 배달 건수 급증에 따라 신규 라이더 5000명을 모집하며 사세 확장에 나섰다. [바로고 제공]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 1~7월 배달업종 결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인터넷 서비스·쇼핑업도 각각 30%, 20% 늘었다.

이커머스 업체 티몬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지난 18일 10분만에 1억9000만 원치의 마스크를 팔았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의 음식배달 주문량은 전년 대비 115%, 전월 대비로도 18% 늘었다. 이커머스 1위 쿠팡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타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대행업체 바로고는 사세 확장에 나섰다. 올해 8월 배달 건수가 지난해보다 160% 늘면서 26일 신규 라이더 5000명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4월 출시한 자체 주문 앱 매출이 전년보다 2배, 연초 대비해서도 35%가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단기 사태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 움직임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황두현 기자 h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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