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원영 칼럼] 추석 단상: 코로나에 가려진 치명적 '사회병'

  • 구름많음대구32.7℃
  • 구름많음충주31.8℃
  • 비북춘천25.8℃
  • 구름많음양산시33.0℃
  • 흐림양평28.2℃
  • 맑음강진군32.1℃
  • 구름많음정읍34.2℃
  • 흐림서청주28.6℃
  • 구름많음보성군32.8℃
  • 구름많음여수29.5℃
  • 구름많음경주시31.7℃
  • 구름많음광양시32.1℃
  • 흐림대전32.9℃
  • 구름많음진주31.6℃
  • 구름많음정선군
  • 구름많음함양군33.1℃
  • 흐림보령31.2℃
  • 구름많음상주32.1℃
  • 소나기홍성26.3℃
  • 천둥번개수원22.9℃
  • 흐림이천28.7℃
  • 흐림울릉도28.0℃
  • 흐림동두천23.0℃
  • 구름많음영덕29.4℃
  • 구름많음거제30.1℃
  • 맑음장흥31.2℃
  • 흐림강릉26.6℃
  • 구름많음의성32.8℃
  • 소나기청주32.2℃
  • 구름많음태백25.8℃
  • 흐림춘천25.8℃
  • 흐림인제25.1℃
  • 맑음완도32.7℃
  • 구름많음군산33.5℃
  • 구름많음밀양33.6℃
  • 맑음울산31.0℃
  • 맑음고산30.6℃
  • 구름많음영천31.2℃
  • 구름많음보은30.4℃
  • 구름많음장수31.5℃
  • 구름많음거창30.8℃
  • 구름많음순창군32.9℃
  • 맑음고창군33.4℃
  • 구름많음순천30.0℃
  • 흐림세종31.3℃
  • 흐림백령도22.7℃
  • 맑음해남31.9℃
  • 비서울23.9℃
  • 흐림부여30.7℃
  • 흐림천안29.3℃
  • 비인천23.4℃
  • 구름많음금산32.5℃
  • 구름많음동해28.5℃
  • 구름많음흑산도29.2℃
  • 흐림파주22.3℃
  • 구름많음울진26.7℃
  • 구름많음추풍령30.9℃
  • 구름많음안동32.9℃
  • 맑음고흥32.1℃
  • 구름많음남원33.3℃
  • 맑음김해시32.0℃
  • 맑음성산30.3℃
  • 흐림서산25.5℃
  • 구름많음청송군33.8℃
  • 흐림원주29.7℃
  • 구름많음영주30.7℃
  • 맑음부산32.3℃
  • 구름많음구미32.8℃
  • 구름많음문경30.5℃
  • 구름많음영광군33.2℃
  • 구름많음임실32.5℃
  • 흐림철원22.5℃
  • 구름많음산청31.5℃
  • 구름많음북창원33.0℃
  • 구름많음남해31.2℃
  • 구름많음합천32.3℃
  • 구름많음의령군33.2℃
  • 구름많음전주35.0℃
  • 구름많음진도군30.3℃
  • 맑음북부산33.7℃
  • 구름많음영월31.8℃
  • 구름많음포항28.5℃
  • 맑음제주32.5℃
  • 구름많음봉화29.7℃
  • 구름많음고창33.1℃
  • 구름많음대관령25.1℃
  • 흐림홍천26.9℃
  • 흐림속초25.7℃
  • 구름많음서귀포30.0℃
  • 맑음창원31.8℃
  • 흐림북강릉26.6℃
  • 구름많음제천29.7℃
  • 구름많음부안32.9℃
  • 맑음통영33.0℃
  • 구름많음광주32.6℃
  • 흐림강화22.0℃
  • 맑음목포32.0℃

[이원영 칼럼] 추석 단상: 코로나에 가려진 치명적 '사회병'

이원영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0-09-29 10:13:55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산업재해·자살로 하루 44명 꼴 죽어가
더욱 치명적인 '사회병'에 관심 쏟아야
올해 한가위는 여느 때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이렇게 회색빛 분위기에서 맞이한 적도 없을 듯하다.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적 재미를 앗아가버리며 음울한 공포심을 퍼뜨리고 있는 코로나19는 아직까지 제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연초에 시작해 연말까지 이어질 듯한 이 비정상의 생활화에 사람들은 지치고, 인내의 한계를 경험하고 있다.

고향에서 가족들이 모여 한껏 정을 나눠야할 명절임에도 '불효자는 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지만 말아라'는 웃픈(?) 플래카드가 내걸려야 하는 이번 추석은 들뜬 마음보다는 착잡한 마음이 앞선다.

그래서일까. 한가위 덕담을 나눠야 할 시간임이 분명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절이라 그 쪽으로 더 마음이 기운다.

코로나19라는 대유행병과의 싸움에서 지쳐가지만 그래도 우리는 일렬대오를 흩뜨리지 않고 전선을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전염병과 7개월째 싸움에서 사망자 400여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선전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은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방역 선진국으로 칭송받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서 잠시 생각해본다. 코로나만 잡으면 우리 사회는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가 되는 것일까. 우리 사회를 골병들게 하는 '사회적' 질병은 없는 것일까.

일치단결해서 코로나19라는 감염병과 싸우고 있지만 기실 우리 사회는 그보다 더 치명적인 사회적 질병에 걸려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기와는 관계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리라.

하루에 38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자살병과 하루에 6명을 죽이고 있는 산업재해병이 그것이다. 두 가지 병 모두 OECD 최고 수치다. 그것도 한두 해가 아니고 십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만성병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코로나19의 10분의 1이라도 관심을 두고 있는지 궁금하다.

통계청이 밝힌 2019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무려 1만3799명이다. 1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다. 특히 20대의 사망원인 51% 자살이다. 절망한 청년세대의 한 단면을 본다. 마냥 활달해 보이는 것 같지만 그 웃음에 가린 그늘도 그만큼 깊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노인 자살률이 높다는 것은 이제 뉴스거리도 안 된다.

작년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숨진 노동자와 산재질병(직업병) 사망자를 합쳐 드러난 것만 2020명이다. 알려지지도 않고 집계되지도 않는 산재사망자 숫자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다.

객관적으로 드러난 숫자만 보면 자살병과 산재병은 코로나보다 더 치명적이다. 그것도 매년 반복되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살병과 산재병에 걸리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전 국민이 일사불란하게 이 '사회병'을 물리치자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그런 무관심 속에서 우리의 이웃들은 자살병과 산재병에 걸려 소리도 없이 매년 엄청난 숫자가 생을 마감하고 있다.

누구에게는 긴 연휴가 반가운, 즐거운 추석일 것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는 코로나가 드리운 어둠 속에서 신음하고, 아슬아슬한 노동 현장을 지켜야하고, 내일의 먹거리 걱정에 밤잠을 설쳐야 하는 또 다른 하루하루의 연속에 불과할 것이다.'먹고살기 위해' 산재병을 마다하고, '먹고살기 힘들어' 자살병에 걸려죽어가는 엄연한 현실이다.

이를 외면한 채 즐기는 추석이 과연 뜻깊다 할 수 있을까. 한가위에 담긴 '다 함께'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 이원영 정치·사회에디터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