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94세 국내 최고령 현역 의사 별세…마지막 말 세 마디는

  • 구름많음영덕17.6℃
  • 구름많음상주16.7℃
  • 구름많음고산21.1℃
  • 흐림태백11.9℃
  • 맑음광주19.4℃
  • 맑음세종16.7℃
  • 맑음서산16.3℃
  • 맑음통영20.5℃
  • 맑음산청15.9℃
  • 구름많음북강릉15.0℃
  • 흐림홍천13.2℃
  • 흐림양평14.4℃
  • 구름많음속초17.3℃
  • 구름많음의성15.6℃
  • 흐림울진17.3℃
  • 맑음해남15.3℃
  • 흐림이천14.2℃
  • 구름많음문경16.1℃
  • 맑음홍성15.2℃
  • 맑음장흥15.9℃
  • 맑음북부산18.8℃
  • 맑음고창15.1℃
  • 맑음포항19.5℃
  • 구름많음인천18.1℃
  • 맑음남원16.1℃
  • 흐림봉화13.8℃
  • 구름많음구미17.3℃
  • 구름많음동두천13.5℃
  • 맑음정읍16.6℃
  • 맑음경주시15.4℃
  • 구름많음수원16.1℃
  • 구름많음청송군15.2℃
  • 맑음강릉16.0℃
  • 흐림춘천13.6℃
  • 구름많음성산21.3℃
  • 맑음강진군17.5℃
  • 맑음부여15.5℃
  • 맑음양산시18.8℃
  • 맑음순창군15.6℃
  • 맑음밀양17.6℃
  • 맑음장수12.4℃
  • 맑음진도군16.1℃
  • 맑음김해시20.0℃
  • 맑음고흥16.8℃
  • 맑음대전17.8℃
  • 맑음대구18.5℃
  • 맑음창원19.7℃
  • 구름많음동해15.8℃
  • 맑음함양군14.3℃
  • 구름많음보은14.9℃
  • 구름많음충주14.8℃
  • 맑음임실14.3℃
  • 맑음추풍령15.3℃
  • 구름많음청주19.5℃
  • 맑음거창14.5℃
  • 맑음영천16.4℃
  • 구름많음서청주14.6℃
  • 맑음울릉도20.2℃
  • 흐림북춘천12.8℃
  • 맑음부안16.4℃
  • 구름많음원주15.1℃
  • 구름많음제천12.4℃
  • 맑음의령군16.2℃
  • 맑음완도18.6℃
  • 구름많음파주12.5℃
  • 맑음순천14.8℃
  • 맑음흑산도19.0℃
  • 맑음영광군16.1℃
  • 흐림서귀포23.2℃
  • 구름많음철원12.5℃
  • 맑음제주21.9℃
  • 구름많음천안14.9℃
  • 맑음금산14.5℃
  • 구름많음서울17.7℃
  • 구름많음정선군12.9℃
  • 구름많음인제12.1℃
  • 맑음목포18.7℃
  • 맑음광양시19.5℃
  • 구름많음영주15.7℃
  • 맑음울산18.7℃
  • 맑음백령도17.1℃
  • 구름많음전주18.1℃
  • 맑음진주16.2℃
  • 맑음대관령7.6℃
  • 맑음부산21.3℃
  • 맑음남해19.5℃
  • 맑음합천17.0℃
  • 맑음보령16.8℃
  • 맑음군산16.4℃
  • 맑음여수21.0℃
  • 맑음보성군16.8℃
  • 흐림안동17.3℃
  • 구름많음영월13.2℃
  • 맑음북창원19.6℃
  • 구름많음강화13.4℃
  • 맑음거제19.4℃
  • 맑음고창군14.8℃

94세 국내 최고령 현역 의사 별세…마지막 말 세 마디는

박일경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0-10-05 21:49:03
한원주 매그너스요양병원 내과 과장
"힘내" "가을이다" "사랑해"
향년 94세로 국내 최고령 현역 의사로 활동한 한원주 매그너스요양병원 내과 과장이 별세했다.

▲ 94세의 국내 최고령 현역 의사로 활동하다 별세한 한원주 씨. [매그너스요양병원]


5일 경기 남양주 매그너스요양병원에 따르면 한 과장이 지난달 3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아흔이 넘은 고령에도 지난달 7일까지 직접 환자를 진료했다. 고인이 별세 전 가족과 직원들을 향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힘내", "가을이다", "사랑해" 세 마디다.

그는 산부인과 개업의로 일하다 80대 중반의 나이에 요양병원의 의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별세 직전까지 매일 1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했다. 죽음을 앞둔 동년배들이 있는 요양병원에서 내과 과장으로 10여 년째 일했다. 지난해 가을엔 '백세 현역이 어찌 꿈이랴'는 제목의 에세이집도 재출간할 만큼 왕성하게 활동했다.

80대 중반의 나이에 요양병원의 의사로서 도전한 고인을 요양원 직원들은 예우 차원에서 '원장님'이라고 불렀다.

한 과장은 별세 직전까지 노인 환자들 곁을 지키려고 애썼다. 지난달 중순 노환이 악화해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지난달 23일 매그너스요양병원으로 돌아왔다. 자신이 말년을 헌신한 병원에 입원해 생의 마지막 일주일을 지내다가 영면에 들었다. 고인이 오래 생각해온 마지막 뜻이었다.

매그너스요양병원 관계자는 "모든 직원의 정신적 지주였던 원장님께서 돌아가셔서 갑자기 어깨가 다 무너진 것 같다"며 "환자분들도 한마음으로 안타까워하고 슬퍼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원장님께서는 마지막까지 반듯한 모습으로 모든 이들의 귀감이 되셨다"면서 "병상에서 '원장님'하고 불러드리면 눈을 크게 깜박이셨으며, 조용히 마지막 길을 떠나셨다"고 울먹였다.

그의 '국내 최고령 현역 여의사'라는 이력은 각종 TV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고인은 일제강점기 시절 경남 진주의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독립운동가이자 의사였던 아버지(한규상)와 독립운동가 어머니(박덕실) 사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고려대 의대 전신인 경성의학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해 산부인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이어 남편과 미국으로 유학 가 내과 전문의를 딴 뒤 귀국해 개업의로 일했다.

고인은 약 40년 전 남편의 죽음을 계기로 개인 병원을 정리하고 의료선교의원을 운영하며 수십 년간 무료 진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런 무료 진료 봉사활동은 지난해 말까지 매월 한 차례 정기 봉사 외에도 매월 한두 차례 정도 더 다녔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무료 진료 봉사는 잠시 중단한 상태였다. 그뿐만 아니라 환자 치료에 도움 되는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 의학 세미나도 코로나19 상황 전까지 꾸준히 찾아다녔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