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정의선 시대' 개막…"가장 혁신적 자율주행 개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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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시대' 개막…"가장 혁신적 자율주행 개발하겠다"

김혜란
기사승인 : 2020-10-14 10:05:50
"수소, 로보틱스 등 최고 기술로 한차원 높은 삶 경험 제공" 소감 남겨
20년만의 총수 교체…코로나 극복· 지배구조·전기차 안전성 과제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선임됐다.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이 14일 열린 취임 영상 행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지주사를 두고 있지 않은 현대차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의 이사회를 통해 그룹 총수를 선임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 지 7개월 만에 자산 220조 원에 달하는 그룹 수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이날 전 세계 그룹 임직원들에게 밝힌 영상 취임 메시지를 통해 정의선 회장은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여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경험을 실현시키겠다"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여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보틱스,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그는 지난 7월 중순 게실염 때문에 서울 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병세를 다스리고 있다.

최근 정 명예회장이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정의선 회장에게 "회장직을 이어 맡으라"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그룹은 20년 만에 총수를 교체하며 '정의선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정 회장은 이후 책임 경영을 강화하며 코로나19 위기 돌파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룹 지배구조 개편부터 전기차 안정성 논란, 중고차 진출 갈등 등 정 회장이 풀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현대차그룹은 4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차-모비스-현대차', '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등 복잡하게 얽혔다.

정 회장의 입장에서 그룹 지배권 강화와 안정적 승계를 위해서 복잡한 지배구조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룹 지배권의 근간이 되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등에 대한 지분을 충분히 보유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지분은 현대차 2.35%, 기아차 1.74%, 현대글로비스 23.29%, 현대위아 1.95%, 현대엔지니어링 11.72%, 이노션 2%, 현대오토에버 19.47% 등이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를 피해가기 위해서도 지분정리가 필수적이다. 정부는 현재 규제 대상을 대주주 지분 3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이런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정 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개편안으로는 모비스를 인적 분할한 뒤 재상장을 통해 시장 평가를 받고 글로비스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도 있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를 각각 인적 분할해 3개 투자 부문을 합병하는 방안이다. 다만 지주사 전환 시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등 자동차 사업에 필수적인 금융계열사 처리 문제가 있어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전기차 코나 연쇄 화재로 안전성 논란이 불거져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23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동욱 현대차 전무는 지난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완성차가 반드시 사업을 해야 한다"며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기존 중고차 업계는 대기업 중에서도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독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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