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센 비둘기'라는 이인영 "피격사건, 대화로 해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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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비둘기'라는 이인영 "피격사건, 대화로 해법 찾아야"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20-10-23 13:59:53
野 "외교안보라인, 매파 없고 비둘기파만 보여"
李 "난 센 비둘기"…박진 "눈 큰 부엉이 돼라"
23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는 지난달 공무원 피격사망 사건에 대한 정부 대응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에 비둘기파만 있어 대북정책이 단조롭다"라고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 전반을 비판했다. 이 장관은 "저를 비둘기(파)로 봐도 되는데, 비둘기치고는 꽤 센 이야기들도 했다"라고 반박했다.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북한이 공동조사나 남북 간 군 통신선 복구 등 남측의 요청에 반응하지 않는 것과 관련 "남북 간 접근을 통해서, 대화를 통해서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방법을 우선으로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북한의 반응을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북측이) 시신을 발견하면 돌려보낼 조치 등을 언급한 바 있다"면서 "시신이 조금 늦더라도 발견돼 그것이 수습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노력은 저희가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런 경우 북한에 더 강하게 요구를 해야 하는데, 통일부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강조하고 있고, 통일부 장관은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겠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또 해경의 '월북' 발표를 언급하며 "피살된 공무원을 월북으로 몰아가고 있다"라며 "월북을 기도한 게 사실이라면 정부의 책임이 면해지나"라고 반문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통일부는 공무원이 총살을 당한 데 대해 (북한의) 처벌과 배상에 노력해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않고 방치, 직무유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의도적으로 월북으로 몰아가려고 한다는 것은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고,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판문점 견학 중단 과정은 앞 정권에서도 꽤 심각한 사례들이 있었지만 7∼10일 정도 지나면 재개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에 매파가 없고 비둘기파만 보인다"라며 "비둘기만 보이니 대북정책이 단조롭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등에도 불구하고 대북 유화책을 고집하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 전반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북측이 매력을 못 느끼고 고민도 안 하는 것 같다. 만만한 상대로 보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저를 비둘기(파)로 봐도 되는데, 비둘기치고는 꽤 센 이야기들도 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정부 정책이) 북한의 스텝을 쫓는데 바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통일부는 원칙과 전략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박진 의원은 "비둘기 보고 매라 되라곤 하지 않겠다"며 "대신 눈 크게 뜨고, 볼 건 보는 부엉이는 되십시오"라고 말했다. 대북 대화 드라이브를 걸더라도 북한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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