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카카오게임즈 임직원, 상장직후 스톡옵션 대거 행사…개미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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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임직원, 상장직후 스톡옵션 대거 행사…개미들 '분통'

박일경
기사승인 : 2020-11-17 14:55:18
상장 2주 후 평균 1만3434원에 총 47만3678주 행사
투자자들 "개미 피눈물로 직원들 돈 잔치했네" 지적
올해 '상장 대박'으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 소속 임직원들이 기업공개(IPO)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대거 행사함으로써 167억 원에 달하는 상당한 평가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코스닥 상장 카카오게임즈 주가. [UPI뉴스 자료사진]

17일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23일 카카오게임즈 임직원 다수가 총 47만3678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들은 회사 내부 규정에 따라 상장 이후 2주가 지난 뒤 기한이 도래한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가격은 가장 많은 37만6518주가 1만4727원, 5만3000주는 6000원, 2만주는 1만1480원, 1만4160주는 1만5536원, 1만주는 5095원 등이다. 총 63억6000만 원어치로, 평균 행사 가격은 1주당 1만3434원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전일 종가는 4만8600원으로, 이들이 행사한 스톡옵션의 현재 평가액은 230억 원을 넘는다. 행사 가격을 뺀 차익은 167억 원에 이른다.

스톡옵션은 회사의 임직원이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카카오게임즈 임직원들은 "규정에 따른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하겠지만 상장직후 이 회사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직원들의 스톡옵션 돈잔치로 개미들이 더 큰 피해를 봤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포털사이트나 온라인 투자커뮤니티 등의 관련기사에는 "개미들 피눈물로 잔치했네", "결국 개미들이 직원들 돈주는 격", "모럴 해저드, 도덕적 해이. 뭘 했다고 개미만 최대 피해자"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또 "누구를 위한 공모인지 정작 개미들은 증거금을 넣어도 배정 받기는 하늘의 별 따기인데 기관·외국인·개인 모두가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는 공모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제공]

11억 원 넘는 두둑한 성과급 챙긴 등기임원

카카오게임즈는 엔진·다음게임 합병, 카카오 게임사업부문 양수 등 주요 경영상의 계기와 개발자 영입 등에 스톡옵션을 많이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김화선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등기임원은 3만20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평균 행사 가격인 주당 1만3434원을 적용했을 때 평가액은 약 1억9200만 원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날 현재 주가(4만8250원)와의 평가 차익은 11억1411만 원이다.

박영호 카카오게임즈 신사업본부장도 2만주의 스톡옵션 행사했다. 마찬가지로 평균 행사 가격을 적용하면 평가 차익은 7억 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최세훈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 임원이 6500주, 김민성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장이 1500주, 최광옥·유효종·이상원 계열사 등기임원이 각자 1500주 스톡옵션 행사했다.

▲ 투자자들이 청약 마감일인 지난 9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및 상담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행사기간 미도래 스톡옵션 104만8000주 달해

최초 부여 기준으로 602만8500주에 달하고, 9월 말 기준 미행사 수량도 272만7652주에 이른다. 이 중 아직 행사 기간이 도래하지 않은 스톡옵션도 104만8000주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임직원들이 앞으로 스톡옵션으로 누리는 차익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성과연동형 스톡옵션 활성화 등 장기 성과보상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과도한 스톡옵션 부여 및 행사에 대한 제도 손질 방침을 시사했다. 예컨대 성과와 관계없이 2년 이상의 재직기간 요건만 부여하는 등 스톡옵션 행사 조건이 너무 단순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9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 2만4000원에서 출발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종가 기준 8만11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점차 조정을 받아 지금은 시초가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이날 주당 4만8250원에 거래되는 등 여전히 공모가의 2배를 웃도는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톡옵션 외에도 상장 당시 우리사주조합에 총 152만2088주를 공모가(2만4000원)로 배정한 바 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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