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거리두기 3단계 기준 진입…방역수칙 어떻게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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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3단계 기준 진입…방역수칙 어떻게 바뀌나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0-12-12 11:58:54
주평균 확진 800~1000명 이상…봉쇄 수준 조치
식당 8㎡당 1명 제한… 모임·행사 10인 미만
등교 전면 원격 수업 전환…스포츠경기 중단
국내 코로나19 감염이 무섭게 확산하며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에 달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900명을 넘어 1000명에 가까워졌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 비수도권 2단계)를 연이어 격상했음에도 별다른 효과가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이 유력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늘어 누적 4만1736명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첫날인 지난 8일 서울역 내 패스트푸드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일일 신규 확진자 950명은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역대 최다 규모다. 종전 최다 기록은 대구 지역 중심의 1차 대유행 때인 909명(2월 29일)이었다.

확진자가 급속히 퍼지면서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3차 대유행'으로 보고 있다. 1차 대유행은 지난 2∼3월 대구·경북 위주였고,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으로 '2차 유행'이 있었다. 이번 확산세는 규모나 속도 면에서 1, 2차의 두배 이상이다보니 사회적 거리두기도 '3단계'로 격상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2명 발생해 누계 확진자 수 1만1788명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 전날인 10일 신규 확진자 252명에서 하루 만에 무려 110명이 불어난 규모다. 이로써 기존 일일 최다 기록인 295명(이달 3일)을 훌쩍 넘어섰다.

경기도 268명, 인천 42명 등 수도권 확진자수는 669명으로 여전히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이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두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산 58명, 강원 36명, 대구, 35명, 울산 23명, 충북 21명, 경북 19명, 대전 18명, 경남 17명 순으로 높은 확진자수를 기록했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는 강서구가 11일 하루 동안 7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대다수를 차지한 집단감염은 강서구 성석교회 관련으로 11일 하루 동안 68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 누적 확진자는 91명으로 집계됐다. 강서구에 거주하는 가족 2명이 지난 9일 최초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족이 교회에 방문해 예배를 드리면서 다른 교인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다.

강서구 에어로빅학원 및 병원 관련 확진 여파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11일 에어로빅 학원 관련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에어로빅 학원 관련 확진자만 215명을 기록했으며, 이 에어로빅 학원 수강생인 병원 종사자가 감염원이 된 병원 관련 확진자도 1명이 늘어 52명으로 집계됐다.

종로구 파고다 타운 관련 확진자도 10명이 늘어 누적 191명을 기록했다. 중구 소재 콜센터(2)관련 확진자도 8명이 늘어 19명으로 집계됐다.

은평구 지하철 역하 관련 확진자도 3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13명으로 집계됐으며, 제주도 퇴직교사 모임 확진자도 3명이 늘어 1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기타 집단감염 확진자 분류도 새롭게 시작했다. 11일 하루 '기타 집단감염'에 따른 신규 확진자는 6명으로 누적 5349명으로 집계됐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89명으로 누적 2094명을 기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다음은 사회활동의 '전면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의 상향조정 외에는 다른 선택 방법이 없다"며 "이는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사회·경제적 피해를 남기게 되는데 지금이 이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거리두기 노력에 최선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00명에 달하는 대유행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그런만큼 거리두기 3단계 격상 필요성도 제기된다.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앞으로 하루 2000명 넘게 환자가 나올 수 있고, 올겨울 안에 하루 100∼200명 수준으로 진정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방법은 빠른 검사밖에 없고 지금보다 3배 더 많이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4일부터 3주 동안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선제적 무료 검사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대유행의 중심지인 수도권에서 먼저 전파 고리를 끊어야 확산세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역과 용산역, 주요 대학가, 집단감염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약 150개의 임시 선별진료소를 단계적으로 설치한다. 해당 진료소에서는 코로나19 의심 증상 없이도 누구나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 거리두기 3단계 주요 방역수칙 [뉴시스]

거리두기 3단계는 락다운(봉쇄) 수준의 조치다. 의료체계 붕괴 위험에 직면한 경우로 전국적 대유행시에 실시된다. 전국 주평균 확진자가 800~1000명 이상이거나 2.5단계 상황에서 더블링(두배) 등 급격한 환자 증가가 나타나는 게 요건이다. 원칙적으로 집에 머무르며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중점관리시설과 일반관리시설은 물론 국공립시설이 실내외 구분없이 모두 운영 중단된다. 2.5단계까지 방역하에 운영됐던 어립이집을 포함한 사회복지시설 또한 모두 운영이 중단된다. 음식점은 8㎡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결혼식을 포함 대부분의 일반관리시설의 집합이 금지된다. 장례식장은 가족 참석만 허용된다. 모임·행사의 경우 10인 이상 모일 수 없다.

회사에서는 필수 인력 외 재택근무가 의무화된다. 등교는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된다. 종교활동 또한 1인 영상만 허용되고 스포츠경기는 중단된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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