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대기업 임원과 직원의 평균 보수 격차 4.43배→4.71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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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과 직원의 평균 보수 격차 4.43배→4.71배로 확대

김혜란
기사승인 : 2020-12-15 09:28:19
유니코써치, 3분기말 기준 정기보고서의 인건비 분석
3분기말까지 임원 평균 2억5894만 vs 직원 5496만 원
대기업 임원과 직원 간 평균 보수는 작년 3분기말 기준 4.43배 격차에서 올 동기간에는 4.71배로 더 벌어졌다.

▲ 2020년 3분기 인건비 규모 상위 10개 기업 [유니코써치 제공]

15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는 '국내 주요 300대 기업의 최근 2년 간 3분기 인건비 및 평균 보수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 3분기까지 300대 기업에서 임원과 직원에게 지출한 인건비는 총 55조78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간 55조8676억 원보다 844억 원 줄어든 금액이다. 직원 인건비는 53조7450만 원에서 53조5493만 원으로 1957억 원 감소한 반면 임원 보수는 2조 1226억 원에서 2조 2338만 원으로 1112억 원 늘어 대조를 보였다.

올 3분기 기준으로 임직원에게 지급한 총 인건비 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작년 3분기 때 임직원에게 6조7871억 원이나 되는 비용을 인건비로 지출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7조4332억 원으로 1년 새 6461억 원(9.5%)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1조3180억 원에서 1조3639억 원으로 459억 원, 포스코는 1조2606억 원에서 1조2982억 원으로 376억 원 증가했다. 

이와 달리 인건비 규모가 큰 상위 10곳 중 7곳은 그 규모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정기보고서에 의하면 SK하이닉스는 작년 2조6200억 원이던 임금 규모가 올 동기간에는 1조9542억 원으로 6658억 원(25.4%↓) 감소했다. 대한항공도 1조2245억 원에서 9653억 원으로 1년 새 2591억 원(21.2%↓) 줄었다. LG디스플레이 1513억 원(9.7%↓), 케이티 551억 원(3.8%↓), 현대차 113억 원(0.3%↓), LG전자 43억 원(0.2%↓) 순으로 인건비가 낮아졌다.

인건비가 떨어진 것은 고용 인원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 인원이 감소하면서 인건비 규모도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실제 조사 대상 300대 기업의 작년 3분기 직원 숫자는 98만4409명이었는데 올해는 97만4450명으로 불과 1년 만에 9959명이나 회사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임원 자리도 100곳 넘게 사라졌다. 작년 3분기 당시 8775명이던 임원은 올 동기간에는 8627명으로 148명이나 빠진 것이다.

임원과 직원 간 임금 격차는 1년 새 더 벌어졌다. 300대 기업의 올 3분기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5496만 원으로 작년 동기간보다 36만 원(0.6%↑)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임원 한 명당 받은 평균 임금은 2억4189만 원에서 2억 5894만 원으로 1705만 원(7%↑) 많아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임원과 직원 간 평균 보수는 작년 3분기 기준 4.43배 격차에서 올 동기간에는 4.71배로 더 벌어졌다. 대기업에서 임원이 되려는 이유 중 하나로 설명될 수 있는 대목이다.

올 3분기 기준 임원 평균 보수 상위 TOP 10 중에서도 메리츠증권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의 경우 올 3분기 보고서 기준 미등기 임원 수는 38명인데 이들에게 지급한 인건비 규모는 319억 원이었다. 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8억4210만 원으로 조사 대상 300곳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엔씨소프트(6억5020만 원), 삼성전자(5억6990만 원)도 올 3분기까지 평균 5억 원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SK하이닉스(4억8270만 원), 포스코케미칼(4억7790만 원), LG생활건강(4억7200만 원), SK텔레콤(4억5560만 원), 포스코(4억5100만 원), GS건설(4억3670만 원), LG전자(4억3060만 원) 순으로 임원 평균 보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통상적으로 기업은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 고용 인원을 줄이고 인건비를 절감해 위기를 극복 하려는 경향이 짙다"며 "올해와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전자를 필두로 한 IT와 증권 업종 등은 오히려 인건비를 늘렸지만 유통, 운수 업종 등은 고용 인원과 인건비를 줄여 위기를 극복하려는 흐름이 강해 업종 간 임원 및 직원에게 돌아가는 임금에 대한 빛과 그림자도 더욱 선명하게 갈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상 기업군은 15개 업종별 매출 상위 20곳씩 총 300개 상장사이고, 각 년도별 3분기까지 지급한 인건비 현황 기준이다. 조사 대상 임원은 미등기 기준이고 CEO를 포함한 사내·외 등기이사는 본 조사에서 제외했다.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 보수는 정기보고서에 명시된 임직원 전체 인건비에서 임원에게 지급한 금액과 인원을 뺀 금액으로 별도 계산했다. 임직원 숫자도 휴직 등으로 보수를 받지 않은 인원은 제외하고 평균 보수 산출에 적용되는 실질 인원을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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