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매트리스, 이모티콘, 한우…구독경제 어디까지 진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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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 이모티콘, 한우…구독경제 어디까지 진화하나

양동훈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01-14 14:28:20
네이버·카카오에서 김치냉장고 월정액 구독하고 청소대행까지
1등급 한우, 빵 주기적 배송…자동차 싫증나면 다음달 새차로
김치냉장고, 이모티콘, 한우 등 구독 서비스의 도입 분야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언텍트) 문화 확산 영향 등으로 구독 서비스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 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 [UPI뉴스 자료사진]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에서 자사 이모티콘 15만 개 이상을 월 39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플러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1회성 구매 상품인 듯 했던 이모티콘 시장에서도 월정액을 내면 사실상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구독 서비스는 본래 신문이나 잡지를 주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을 의미했지만, 그 의미가 디지털 콘텐츠 전반으로 확장됐다. 넷플릭스·왓차플레이 등 영상 구독 서비스, 멜론·지니 등의 음악 구독 서비스는 이제 일반적 소비행태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생필품 구매까지 그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식료품뿐 아니라 가전·가구·자동차 등 이르기까지 구독경제가 도입되지 않은 곳을 찾기가 어렵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구독과 렌탈은 얼핏 비슷해보일 수 있지만, 구독에는 '케어'의 개념이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때로는 소비자들이 원할 만한 것을 공급자가 미리 알아서 챙겨주기도 하는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플랫폼 기업…연결과 통합, 그리고 김치냉장고·매트리스 등 새 영역으로   

네이버, 카카오 등 모바일 플랫폼 기업들은 다양한 콘텐츠서비스를 통합하고, 쇼핑과 콘텐츠를 연결하면서 김치냉장고, 매트리스 등 가전제품과 가구 판매까지 나서면서 구독경제의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원래하던 월 사용료 기반의 구독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결과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6월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서비스는 6개월 만에 가입자 수 250만 명을 돌파했다. 월 4900원의 이용료로 멤버십에 가입하면 네이버쇼핑 결제금액의 최대 5%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혜택을 준다.

여기에 네이버만 제공할 수 있는 부가 서비스가 추가된다. 네이버의 웹툰·영화·콘텐츠 이용권 중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올해 정보기술(IT), 글로벌 경제 등 전문분야 정보를 제공하는 구독형 지식 유통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온라인 콘텐츠 뿐 아니라 다른 영역으로도 구독 서비스를 확장해가고 있다. 위니아에이드, 바디프렌드, 한위닉스, 한샘 등과 손잡고 김치냉장고, 매트리스 등의 가전·가구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가전, 가구 등 생필용품 등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월 사용료를 내고 이용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식품·화장품 정기배송, 청소대행 서비스 등의 정기 계약 서비스로도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카카오는 구독 기반 콘텐츠 플랫폼을 올해 상반기 내로 출시할 예정이다. 뉴스, 지식, 정보,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자 취향에 따라 구독하는 방식이다.

한우·빵·김치부터 자동차까지…구독경제, 안되는 분야는 없다

구독경제는 콘텐츠, 정보기술(IT) 업계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다른 업종에도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식료품 구독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마트를 직접 방문하거나 필요한 물건을 직접 온라인 주문하는 방식으로 식료품을 구매했다면, 이제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춰 구독신청을 해 두기만 하면 신경쓰지 않아도 필요한 재료들이 집으로 찾아온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매달 1등급 한우를 주기적으로 배송해주는 '한우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좋은 품질의 고기를 가정에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서비스다.

▲ 현대백화점이 신축년(辛丑年) '소의 해'를 맞아 한우를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이색 서비스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매달 5만 원을 내면 매일 빵을 하나씩 제공받는 베이커리 서비스를 도입했고, 롯데도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빵 정기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정원e샵에서는 대표상품인 김치뿐만 아니라 추어탕, 손두부, 칼국수 등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가 원하는 주기로 정기 배송한다.

모빌리티 분야에도 구독 서비스가 진출했다. 단순히 차를 빌려주고 유지보수만 해주던 기존 렌트카를 넘어, 차량의 이용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제공하고 원하는 다른 차종으로 바꿔 탈 수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 현대 셀렉션, 제네시스 스펙트럼을 운영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기아 플렉스를 운영 중이다. 보험료·자동차세 등을 직접 처리해주며 필요시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차량을 전달해 주는 배송 및 회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교수는 "바쁜 현대인은 복잡해지는 시장 상황을 직접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편의주의적 성향을 지닌 소비자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며 "1인 가구의 증가로 자신을 케어해줄 가족이 곁에 없는 경우가 많아, 구독경제의 성장세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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