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자매만 하는 배구" 학폭 피해 학부모 폭로…모친 김경희 언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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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만 하는 배구" 학폭 피해 학부모 폭로…모친 김경희 언급도

김지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02-15 10:24:51
"김경희, 딸에게 전화로 '언니한테 공 올려라' 코치"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
흥국생명 소속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송명근, 심경섭의 학교 폭력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프로배구계가 휘청이고 있다. 피해 학생 부모도 폭로에 동참했는데, 피해 증언과 더불어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이자 국가대표 출신 배구선수 김경희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 학교 폭력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된 흥국생명 이재영(왼쪽)·이다영 쌍둥이 자매 [뉴시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구 피해 학생 학부모 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배구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부모라고 밝힌 A 씨는 "뉴스를 통해 접하고 아이들이 올린 글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10년 된 일을 우리 아이들이 마음 속에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부모로서 안 될 것 같아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자신의 자녀가 이재영·이다영 자매와 함께 전주 근영중학교 배구팀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인증하기 위해 2011년 춘계전국 남녀 중·고 배구연맹전에 출전한 전주 근영중 선수 명단이 담긴 책자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그는 "시합장에 다녀보면 쌍둥이(이재영·다영 자매)만 하는 배구였지 나머지는 자리만 지키는 배구였다"며 "외부 관계자, 타 학부모 관람석을 지날 때 여러 번 듣던 소리는 '쌍둥이만 서로 올리고 때리고, 둘만 하는 배구네'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시합장 학부모 방에서 이재영 이다영의 어머니 김경희 씨가 자기 딸에게 하는 전화 소리를 들었다. '언니한테 공 올려라 어떻게 해라'는 코치를 하는 소리를 정확하게 들었다"며 "이렇게 해도 되나 싶었지만 그 당시 아이가 배구를 하고 싶다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칼로 인한 큰 일이 벌어졌는데도 그 당시에는 학부모들이 전혀 알지 못하고 그 후에 알게 됐다"며 "10년이 지나 이런 일이 사회적으로 드러나면서 그때 기억이, 고통이 우리 아이들을 다시 괴롭게하고 있다"고 적었다.

'칼로 인한 큰 일'은 쌍둥이 자매의 학폭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피해자가 앞서 언급했던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칼을 들고 동료 선수들을 위협했던 사건'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아이들이 돈을 뺏기는지도, 힘들게 괴롭힘을 당하는지도 부모로서 전혀 몰랐다"며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부모의 마음도 지옥인데 우리 아이들은 어땠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받은 아이들이 있고 한 두명이 아닌 상황인데 서로 눈치 보기만 하고 있다. 흥국생명, 대한배구협회, 대한체육회 지금 방관자 아니냐. 흥국생명과 대한배구협회, 대한체육회 지금 방관자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영·이다영은 피해자들에 진실된 사과를 할 마음이 없어 보이니 그에 걸맞은 엄벌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 앞으로 자라나는 건강한 스포츠 꿈나무들을 위해"라고 자매에게 엄벌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흥국생명은 이재영, 이다영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를 결정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일로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있다. 구단도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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