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잊을만하면 유아·어린이 제품서 유해물질…엄마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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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유아·어린이 제품서 유해물질…엄마들 뿔났다

강혜영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02-22 16:56:50
뉴발란스 책가방 유해물질 리콜...다이소 아기욕조 제품 리콜
아가방앤컴퍼니 '에뜨와' 폼알데하이드 검출...'디자인스킨' 카드뮴·납 검출
소비자들 "다른 제품 안전한 것 맞냐", "찝찝하다" 등 우려
3월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어린이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물질이 또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뉴발란스의 스탈릿걸(Starlit-Girl) 초등학생 책가방 핑크컬러 제품 리콜 관련 안내문 [뉴발란스키즈 인스타그램 캡처]

22일 뉴발란스키즈는 초등학생용 책가방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리콜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스탈릿걸(Starlit-Girl) 초등학생 책가방' 핑크컬러 앞포켓 하트장식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이상으로 발견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 손상과 생식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이다.

한 소비자는 "원단 고를 때 검사를 해야지 팔고 나서 리콜이라니..."라고 지적했다.

다른 소비자들도 "아이가 정말 힘들게 결정한 가방인데 너무 실망이 크다", "다른 제품은 괜찮은 것이냐", "다른 제품을 샀지만 찝찝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뉴발란스의 초등학생 책가방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된 소비자 반응 [뉴발란스키즈 인스타그램 캡처]

뉴발란스의 초등학생 책가방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2월에도 뉴발란스키즈의 초등학생 책가방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40배를 초과해 리콜 조처를 했다.

가방뿐 아니라 유아 및 어린이 제품에서 기준치가 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되는 등 리콜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지난해 12월에 실시한 안전성 조사 결과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의 인기 상품인 5000원짜리 유아용 욕조에서 기준치의 612배를 초과하는 환경 호르몬이 검출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대현화학공업이 제조한 '아기 욕조 코스마(KHB_W5EF8A6)' 배수구 마개에서 기준치 612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이 검출됐다"며 제조사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

해당 제품 관련 피해자들은 법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영아 피해자 1000명과 공동친권자 등 3000여 명은 지난 9일 서울 동작경찰서로 욕조 제조사인 대현화학공업과 중간 유통사인 기현산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아기 욕조 이외에도 지난해 어린이 제품 33개가 더 강제 리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폼알데하이드 함유량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어린이용 장난감·가구, 유아용 의류·가죽제품 등이다.

폼알데하이드는 피부장애·호흡기 장애를 유발하는 유해 물질이다. 

▲ 유해 물질 검출 등으로 리콜 조치가 내려진 어린이 제품 목록 [안전정보센터 캡처]


2019
년에도 유·아동용 겨울 점퍼류 및 모자 7개 제품 모피 부위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블랙야크의 '블랙야크 키즈', 이랜드리테일 '로엠걸즈', 파스텔세상 '헤지스', 신아인터네셔날 'MLB 키즈', 경북 '블루독', 퍼스트어패럴 '프렌치캣', 아가방앤컴퍼니의 브랜드 '에뜨와' 등의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나온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되면 어른도 건강에 안 좋지만 어린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다"면서 "반복적으로 안전성 문제가 발생하는 기업들은 어린이 안전을 지키겠다는 철학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등에서 제품 안전 점검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제품에 대해 제일 잘 알고 있는 기업이 스스로 철저한 제품 점검을 해야 하는 첫 번째 책임이 있다"면서 "특히 포털사이트 카페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정보교류가 활발한 시대에서 특정 기업의 제품이 유해하다고 알려지면 기업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점도 기업들이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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