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첫 공식석상 선 故박원순 피해자 "그분 떠난 뒤에도 위력 여전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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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식석상 선 故박원순 피해자 "그분 떠난 뒤에도 위력 여전해" [전문]

김지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03-17 11:17:08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분의 위력은 여전히 강하게 존재한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가 대독한 피해자 입장문.

더 늦기 전에 말하고 싶습니다. 그분의 위력은 그의 잘못에 대해 그 사람을 향해 잘못이라 말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분의 위력은 그의 잘못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때 그 내용을 다듬고 다듬으며 수백번 고민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분의 위력은 그의 잘못이 점점 심각한 수준이 되더라도 그 무게를 온전히 제가 감내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분의 위력은 그의 잘못으로 인해 제가 겪는 피해보다 그 사람이 가진 것을 잃었을 때 제가 직면하게 될 어마어마한 상황을 두려워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분의 위력은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저를 지속적으로 괴롭게 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위력은 자신들만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무자비하게 저를 괴롭힐 때에 그들의 이념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고 저를 괴롭히는 일에 동조하도록 했습니다.

그분의 위력은 여전히 강하게 존재합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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