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힘 실린 대한상의…최태원, 4대그룹 총수 중 첫 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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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실린 대한상의…최태원, 4대그룹 총수 중 첫 회장 취임

박일경
기사승인 : 2021-03-24 14:31:26
24일 대한상의 총회서 '만장일치' 회장 선출
2024년 3월까지 3년 임기…소통창구 역할론
재계, 15년 만에 경제5단체 기업인 회장 시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기는 최 회장이 처음이다.

대한상의는 24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임시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제24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오는 2024년 3월까지 3년간 대한상의 회장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 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임시 의원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이날 대한상의 의원총회에는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정창선 광주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등 대한상의 의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선출 직후 인사말을 통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시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단기적 충격과 구조적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바른 경제정책 수립과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에 기여해야 하는 경제단체의 역할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국가의제 해결에 경제단체들이 좀 더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최태원(맨 앞줄 왼쪽) 신임 대한상의 회장과 이재하(오른쪽) 대구상의 회장이 24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임시 의원총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전국상의 회장단 70여명 참석

대한상의까지 기업인 회장을 맞이하면서 재계는 5대 경제단체 전체가 15년 만에 기업인 회장 시대를 열게 됐다. 각종 경제 현안과 사회 문제에 관한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의·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중소기업중앙회를 통틀어 '경제 5단체'라고 지칭한다.

이미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달 24일 정기 총회를 거쳐 무역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최 회장과 구 회장은 각각 최종현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장)과 구평회 회장(무역협회장)에 이어 부자(父子)가 대를 이어 경제단체장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60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또 다른 경제단체인 전경련은 지난달 26일 총회를 개최하고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을 제38대 전경련 회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2011년부터 전경련을 이끈 허 회장은 6회 연속으로 12년 동안 전경련을 책임진다. 앞서 10년간 전경련을 이끌었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넘어선 최장수 회장이다.

현 정부 들어 전경련을 제치고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대한상의가 부상했다. 재계는 대한상의의 높아진 위상으로 인해 수장을 맡게 된 최 회장의 영향력에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 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임시 의원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경제단체 수장에 잇단 총수 취임…재계 목소리 커지나

최 회장은 평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사회적 가치 등을 강조해온 만큼 현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추면서 재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회장은 수원 출생으로 신일고와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했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SK 회장을 맡고 있다.

▲ 최태원(오른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박용만(왼쪽) 전 회장과 함께 상의회관을 나서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상의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대한 수렴해서 구체적인 방법론들을 찾아나가겠다"면서 "전국상의 회장단 분들의 적극적인 발언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선 대한상의 회장 선출 안건 외에도 대한상의 임원 선출안과 상근부회장 임명 동의안이 확정됐다. 전임 박용만 회장은 대한상의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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