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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한국배우 최초

김지원
기사승인 : 2021-04-26 11:12:49
배우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로는 최초 아카데미 수상이다.

▲ 윤여정과 글렌 클로즈.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윤여정은 26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온 스테이션, 돌비극장에서에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이날 시상자로는 '미나리'의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가 참여했다.

그는 마리아 바칼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 등 쟁쟁한 여우조연상 후보들을 제치고 황금빛 오스카를 거머쥐었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연기상을 탄 첫 번째 한국배우다. 아시아 여성으로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3년 만에 수상했다.

윤여정은 이날 수상소감에서 시상자인 브래드 피트를 향해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본인 이름에 대해서도 유쾌하게 설명했다.

그는 "저는 한국에서 온 사람이다. 제 이름을 '여여'라고 하시거나 그냥 '정'이라고 하시는데, 오늘 모두 다 용서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직접 이 자리에 온 것이 안 믿긴다. 아카데미 관계자분들, 저에게 투표해주신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님, 한예리, 노엘, 우리 모든 영화 미나리 가족분들께 감사한다. 특히 정이삭 감독님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설 수 조차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와 경쟁을 하겠냐. 모든 여우조연상 후보 분들 다 다른 역할을 영화에서 해냈다. 경쟁이란 없다. 저는 이 자리에 그냥 운이 더 좋아서 서 있는 것"이라며 모든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저희 두 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엄마한테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한 두 아들의 잔소리 덕분에 엄마가 열심히 일해서 상을 받았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김기영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제 첫 감독님이셨다. 저의 첫 영화를 함께 만드셨는데, 살아계셨다면 기뻐해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미나리'는 여우조연상 외에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각본상은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랄드 펜넬 감독에게 돌아갔고 감독상은 '노매드랜드'의 클로이자오 감독에게 돌아갔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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